"같이 들어갔어야 했는데, 미안해"..동료·시민들 '희생 소방관' 애도

2022. 1. 7.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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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평택 냉동창고 화재 진압 중 순직한 3명의 소방관의 빈소에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각계각층의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빈소를 찾은 동료 소방관들은 지켜주지 못했다는 미안함과 안타까움에 눈물만 흘렸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순직한 소방관 3명의 빈소가 마련된 장례식장에는 온종일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영정을 바라보며 동료와 마지막으로 마주한 소방관들은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며 고개를 떨궜습니다.

▶ 인터뷰 : 이재원 / 고 박수동 소방장 동료 - "같이 갔었으면…. 뭔가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을 제가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너무 미안하죠. 눈물이 많이 나왔네요."

함께 소방관이 된 임용 9개월 차 동기는 씩씩했던 친구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린다고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석범 / 고 조우찬 소방교 동기 - "소방학교에서도 동기들 미흡한 부분이라든지 그런 것을 항상 알려주도록 노력했던 친구고요. 사명감도 투철했고…."

희생된 소방관들에게 안타깝고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겠다며 먼 곳에서 달려온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천지인 / 서울 영등포구 - "정말 가슴이 너무 아파서 왔어요. 국가적으로 좀 더 체계를 좀 더 갖춰서 소중한 생명을 잃지 않게…."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순직한 3명의 소방관을 위해 이곳 평택역 등에 마련된 시민합동분향소에도 수많은 시민이 찾아 고인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습니다."

▶ 인터뷰 : 이규호 / 경기 평택시 - "평택에서 일하시는 분들인데, 돌아가신 것 안타까워서 할 수 있는 거라도 하려고 왔습니다."

순직 소방관들의 합동영결식은 내일 오전 9시 30분,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경기도청장으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윤두메 VJ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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