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도쿄서 일왕 폭살시도..만방에 기개 떨친 이봉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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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 1월 8일.
일본 도쿄에서는 이봉창(李奉昌. 1900~1932) 의사가 일왕 히로히토(裕仁)를 암살하고자 수류탄을 던지는 거사를 일으켰습니다.
거사는 실패했으나 일본 수도 한복판에서 일왕을 상대로 거사를 벌였다는 점에서 대한국인의 기개와 저항 정신을 전 세계에 알린 쾌거였습니다.
서울 출신인 이 의사는 19살에 남만주철도 주식회사 운전수습생으로 들어갔다가 5년만에 사직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오사카 등지를 방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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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1932년 1월 8일.
일본 도쿄에서는 이봉창(李奉昌. 1900~1932) 의사가 일왕 히로히토(裕仁)를 암살하고자 수류탄을 던지는 거사를 일으켰습니다.
일왕은 당시 도쿄 교외에서 열병식을 마치고 궁성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이 의사는 경비가 삼엄한 도쿄 경시청 앞에서 수류탄 1개를 던졌습니다.
하지만 마차 여러 대 중 어느 것에 일왕이 타고 있었는지 몰랐습니다. 그는 일왕이 타고 있던 첫번째 마차를 그냥 보내고 두번째 마차에 수류탄을 던져 명중시켰습니다. 폭탄이 터지면서 두번째 마차의 말과 말에 타고 있던 근위병 등 2명이 부상했습니다.
이후 이 의사는 자진해서 체포됐습니다.
거사는 실패했으나 일본 수도 한복판에서 일왕을 상대로 거사를 벌였다는 점에서 대한국인의 기개와 저항 정신을 전 세계에 알린 쾌거였습니다.
의거 다음날 일본 신문들은 조선 청년의 일왕 폭살 시도와 함께 이로 인한 내각 즉시 총사퇴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호외까지 발행됐다고 합니다.
이 의사는 특히 같은해 7월 재판을 받을 때 "나는 너희 임금을 상대로 하는 사람이거늘 어찌 너희들이 감히 내게 무례히 하느냐"며 한마디 호령을 하고는 재판을 거부했습니다.
이에 일본법원은 3개월 뒤 방청인도 없는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하고서 이치가야(市谷) 형무소에서 교수형을 집행했습니다. 32세 젊은 나이에 순국한 것입니다.
서울 출신인 이 의사는 19살에 남만주철도 주식회사 운전수습생으로 들어갔다가 5년만에 사직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오사카 등지를 방랑했습니다. 그러다가 1931년 상하이로 건너가 한인애국단에 가입하고서 일왕을 암살하기로 결심, 같은해 겨울 다시 일본으로 갔던 것입니다.
이 의사는 해방 후인 1946년 6월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윤봉길, 백정기 의사와 함께 귀국했습니다. 삼의사(三義士)로 불리는 이들 세 사람의 유해는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내 '삼의사묘'에 나란히 안장돼 있습니다.
유창엽 기자 김지효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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