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마의 15% 찍고 호감도 1위'.."윤석열 만나자면 만날 수 있다"

맹성규 2022. 1. 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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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2022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마의 15%'선마저 돌파하며 몸값이 급등하고 있다. 15% 득표율은 현행법상 정부가 대선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해주는 마지노선인 만큼 독자적으로 완주할 가능성을 가늠하는 잣대로 통한다. 사실상 '후보 단일화' 이슈의 주도권이 안 후보에게 넘어온 모양새다. 정치권에선 야권은 물론 여권도 단일화 이슈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응태세를 마련하고 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갤럽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만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에게 누가 다음번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를 조사한 결과, 이 후보와 윤 후보는 각각 36%, 26%로 나타났다.

안 후보는 기존 5%에서 10%포인트 상승한 15%를 기록, 이번 대선 국면에서 조사된 여론조사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안 후보는 호감도 조사에서도 38%를 기록해 1위에 올라섰다. 물론 이번 조사는 윤 후보와 이 대표의 극적인 화해와 당 내홍 봉합이란 결과물은 방영되지 않았다.

2030표심은 윤석열보다 안철수…야권 단일후보 조사서도 윤에 앞서

안 후보는 이번(갤럽) 여론조사 이외에도 최근 여러 조사에서 두자리수 지지율로 올라서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안 후보는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터' 중 하나로 꼽히는 2030유권자에게 경쟁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전국 만 18~39세 남녀 1024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한 결과, 누구에게 투표하겠다는 질문에서 이재명 후보가 33.4%로 가장 높았고, 안철수 후보 19.1% 윤석열 후보 18.4%가 뒤를 이었다.

안 후보는 윤 후보와의 단일화 조사에서도 경쟁력을 보였다. 여론조사 업체 알앤써치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한 결과, 윤 후보와 안 후보가 단일화를 추진할 경우 지지할 후보를 물은 결과 윤 후보는 32.7%, 안 후보는 43.5%로 집계됐다. 격차는 10.8%포인트로 오차범위(±3.1%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남양주시 동물보호단체 위액트 남양주 대피소에서 `안철수를 팝니다` 철수마켓의 일환으로 구조견 봉사활동 전 자원봉사자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한주형 기자]
사흘간 중원 '충청' 표심공략 안철수, 안풍 이어갈까

안 후보의 최근 상승세는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 영향이 크다. 지난 대선에서 이미 검증을 받았던 그는 거대 양당 후보보다 도덕성 측면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안 후보는 최근 윤 후보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주제로 회동할 수 있다며 여지를 열어두기도 했다. 그는 지난 6일 KBS 9시 뉴스 인터뷰에서 윤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만나자고 하면 만날 수는 있다"고 답했다. 다만 윤 후보로의 단일화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제가 정권교체를 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지지율 상승세를 탄 안 후보는 지난 7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충청 지역을 방문해 중원 공략에 나섰다. 안 후보는 이번 설 연휴 전까지 윤 후보를 넘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1대1 양강 구도를 만들기 위해 충청과 중도 표심 공략을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 그는 지난 6일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스스로를 다윗, 거대 양당 후보를 골리앗에 비유하며 "다윗이 골리앗을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야권 단일화를 둘러싼 논쟁은 대선을 한 달여 앞둔 설 연휴 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윤 후보 선대위는 일단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고 자력 승리 확률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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