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폐지' 추가 설명 요구에 윤석열 "더는 생각을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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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입장은, 여성가족부 폐지 방침이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 일곱 글자를 올려 성별 갈등 조장 논란에 휩싸인 윤 후보가 8일 자세한 설명을 요청하는 취재진의 현장 질문에 "더는 좀 생각을 해보겠다"며 답변을 미뤘다.
윤 후보는 지난해 10월 여성가족부 폐지 대신 양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하겠다는 입장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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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지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8일 서울시 서초구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 한국 발달장애 아티스트 특별전시회를 관람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 일곱 글자를 올려 성별 갈등 조장 논란에 휩싸인 윤 후보가 8일 자세한 설명을 요청하는 취재진의 현장 질문에 "더는 좀 생각을 해보겠다"며 답변을 미뤘다.
7자에서 한 글자도 보완되지 않은 입장이었다. 일부 이대남(20대 남자) 지지층의 폭발적인 반응과 댓글 1만개로 이어진 논쟁을 이끌어낸 공약이었지만, 후보 스스로 그 방식과 전략을 설명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10월엔 폐지 대신 개편 공약... 김남국 "윤핵관 대신 이핵관?"
비판에 대한 입장도 마찬가지였다. 윤 후보는 이날 예술의전당에서 한국 발달장애 아티스트 특별초대전을 관람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남녀 갈라치기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어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뭐든지 국가와 사회를 (위해)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일축했다. 여성가족부 폐지가 '왜 국가와 사회를 위해 하는 일'인지에 대한 부연 설명은 이어지지 않았다.
대신 '공약 변경 이유'에 대한 설명은 캠프 관계자가 나섰다. 윤 후보는 지난해 10월 여성가족부 폐지 대신 양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하겠다는 입장을 제시한 바 있다. 윤 후보는 당시 "다양성을 포용하고 남녀의 실질적인 양성평등을 실현하도록 여성가족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겠다"고 발표했다.
원일희 선대본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성가족부 폐지는 맞고, 양성평등가족부의 새 이름은 확정이 안 됐다. (여가부 대신) 새로운 뭔가를 신설하긴 할 것"이라면서 "공약을 완성해 하나씩 내놔야 하는 타이밍이 됐고, 시간 순서에 따라 때가 되어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쟁 진영인 더불어민주당에선 급작스런 윤 후보의 '여가부 폐지' 선언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영향에서 제기된 '즉흥 공약'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김남국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7글자에 윤석열 후보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면서 "신지예 대신 이준석 대표가, 윤핵관 대신 이핵관이 보인다. 진짜 후보는 연기만 하나보다"라고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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