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독려' 교수 이틀 만에 또 하소연..페친 댓글만 허용 왜

장구슬 입력 2022. 1. 8. 18:33 수정 2022. 1. 9.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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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했던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일부 백신 반대자들의 악성 댓글에 고충을 토로했다.

이 교수는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백신 관련 이슈로 인해 여기저기 의견을 드리고 있는데, 가끔 이메일이나 메신저로 비난 글을 보내기도 하고 제 글을 공유하며 욕을 달아놓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페이스북) 댓글을 친구 외에 (작성할 수 없도록) 열어놓지 않은 이유는 페이스북 내 논쟁에 답을 할 마음의 여유나 시간의 여유도 없고, 생산적인 토론보다는 원색적인 비난이 주된 내용이라 힘만 빠져서 그렇다”고 밝혔다.

또 이 교수는 “제가 그릇이 크지 않은 데다 제 정신건강을 지키기 위해 선택한 것이니 양해를 바라진 않는다. 지금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며 “매번 격려의 댓글을 달아주신 페친(페이스북 친구)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교수는 지난 4일에도 백신 반대자들의 악성 댓글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당시 그는 “백신 혐오주의자들이 내 인터뷰 기사나 유튜브에 도를 지나칠 정도로 댓글을 단다”면서 “모욕적인 글도 많다. 무슨 유명인이라고 쫓아다니면서 그러고 계시는가”라고 했다.

이 교수는 “이런 댓글에 별로 신경 쓰지는 않지만, 그런데도 나와 가족의 백신 접종력을 묻는 사람들이 있다”라며 “이미 2차 접종 후에 COOV(코로나19 전자예방 접종증명서) 앱 기록을 올린 적이 있는데 3차 접종 기록도 올려야 할 것 같다. 아내는 3차 접종을 했고, 아이들 3명도 2차 접종을 완료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3차 접종(부스터 샷) 기록을 나타내는 전자증명서 COOV 앱 화면을 캡처해 공개했다.

이어 이 교수는 “백신 접종의 효과를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며 “이상 반응과 관련해서도, 이상 반응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이상 반응보다 더 중요한 백신의 예방 효과와 중증예방 효과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다. 또 인과관계가 증명됐거나, 혹은 증명이 어려워도 중증 이상 반응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충분한 조사와 보상이 필요한 부분은 누누이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직도 비과학적인 주장을 통해 접종을 머뭇거리는 사람들을 위험 속에 남게 하는 그런 일들은 이제 더는 없기를 바라지만, 그럼에도 지속할 것”이라며 “그러나 적어도 언론이 그런 비과학적인 주장을 부추기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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