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사람들] 부인 김미경 "사람들이 남편 진심 몰라줄 때 가장 힘들다"

이원석·구민주 기자 2022. 1. 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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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철수 후보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 
"남편은 누르면 누를수록 더 세지는 '용수철' 같은 사람"

(시사저널=이원석·구민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동반자 김미경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는 안 후보의 정치 행보에 가장 든든한 조력자다. 김 교수는 코로나19 국면에서 안 후보와 함께 방호복을 입고 의료봉사에 나서는 등 최근까지 현장에 함께하고 있다. 안 후보가 즐기는 마라톤 동지이기도 하다. 김 교수가 본 '남편 안철수' '인간 안철수'는 어떤 사람인지, 대중이 미처 알지 못하는 안 후보의 모습은 무엇인지 물었다.

안철수 후보 배우자 김미경 서울대 교수ⓒ선대위 제공

'남편 안철수'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용수철'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누르면 누를수록 더욱 세게 튕겨져 나오는 사람이다."

안 후보와 결혼을 결심한 순간은 언제였나.

"'우리가 함께 있으면 모든 일이 다 잘될 것'이라고 말해 줬을 때였던 것 같다. 남편의 그 말이 정말로 믿어졌고 마음이 편해졌다."

'남편 안철수'가 가장 자랑스러웠던 순간이 있었다면.

"1988년 국내 최초로 컴퓨터 바이러스 퇴치 프로그램을 개발했을 때였다. '안랩'을 설립해 (미국의 보안회사) '맥아피' 등에 매각하지 않고 대한민국 대표 회사로 키워 지금까지 우리나라 사이버보안을 책임지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참고로 일본의 경우 1990년대 자국의 컴퓨터 보안회사를 맥아피에 매각한 후 현재까지 자국 회사가 없어 안랩을 비롯해 다른 나라에서 개발한 보안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안 후보가 처음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을 때 어떤 마음이었나.

"마냥 반길 수 없었다. 고난과 불행한 시간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정치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도 세상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반문하자 남편은 '우리는 괜찮지만 우리 딸을 위해, 그리고 우리 딸의 아이들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정치가 잘못되면 대한민국이 망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정치인의 아내로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 이번 대선 출마를 앞두고 어떤 얘길 해줬나.

"사람들이 남편의 진심을 몰라줄 때 가장 힘들다. 대선후보로서 우리나라 미래를 위한 소신을 피력하고 이를 실현할 기회를 국민에게 간절하게 호소하라고 말했다."

지난 2020년 3월 함께 코로나19 의료봉사에 나섰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부부ⓒ연합뉴스

"남편, 직원 월급 줘 본 유일한 후보, 세금 쓰기만 한 다른 후보들과 달라"

대중이 모르는 안 후보의 모습이 있나.

"2001년 체크 프라하 지하철에서 지갑을 소매치기당했을 때, 7~8명의 건장하고 젊은 남녀가 집단으로 둘러싸고 때렸는데 남편이 끝까지 싸워서 결국 지갑을 돌려받았던 적이 있었다."

안 후보에게 평소 자주 해주는 말이 있다면.

"언제 기회 또는 위기가 찾아올지 모르니 항상 준비하고 있을 것!"

반대로 안 후보가 해준 말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이름이 아닌 흔적이 남는 삶'에 대해 자주 말한다. 본인이 살면서 고생해 만든 유·무형의 것이 죽은 후 남아 계속 이어지면 좋겠다는 이야기다."

'아버지 안철수' '아들 안철수'는 어떤 사람인가.

"따뜻하고, 게임·등산·쇼핑·달리기 등을 하며 같이 재미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아빠다. 부모님에겐 어진 아들이다."

이거 하나 꼭 고쳐 줬으면 하는 게 있다면.

"다 못 읽은 신문을 계속 모아놓는 것이다."

경쟁 후보들에 비해 이것만큼은 남편이 더 잘할 수 있겠다고 확신하는 부분은.

"국가 위기관리다. 평정심을 잃지 않고, 복합적인 상황에서 핵심적인 요소를 파악해 해법을 찾을 수 있는 훈련이 돼있고 그 능력이 뛰어나다."

남편 안 후보에게 한마디 한다면.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이라면, 조금의 아쉬움도 남기지 말고 모두 하십시오."

마지막으로 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안철수 후보는 회사를 설립해 경영하고, 거기서 나온 이윤으로 직원들에게 월급을 줘본 유일한 후보입니다. 세금을 나눠주고 쓰기만 한 사람들과는 다릅니다. 과학기술과 세계 변화의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으로서, 법조인은 모르는 미래를 볼 수 있습니다. 의사로서 코로나19를 어느 후보보다 일찍 종식시킬 수도 있고, 새로운 신종 감염병 유행이 발생했을 때 어느 나라보다 국민 생명과 경제를 잘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믿고 맡겨 주시면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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