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3명 순직' 평택 화재 합동감식.."폭발 등에 의한 붕괴 흔적"

김용덕 2022. 1. 1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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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평택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현장에 대한 합동감식이 오늘 시작됐습니다.

오늘 감식에선 앞서 KBS가 입수한 사진을 통해 보도한 내용대로 폭발 등에 의해 일부 구조물이 붕괴되고 콘크리트 조각들이 떨어진 상황이 확인됐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시간 동안 불타며 소방관 3명의 목숨을 앗아간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시커멓게 그을린 건물로 흰색 옷을 입은 과학수사요원들이 감식을 위해 들어갑니다.

현장 합동감식에는 경찰과 소방 인력은 물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전기, 가스안전공사 등 유관기관 인력 40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감식은 불이 처음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 1층을 중심으로 그 범위를 넓혀가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건물 1층에선 폭발 또는 강한 화염으로 일부 구조물이 붕괴되고 떨어진 상태가 확인됐습니다.

천장과 벽면에선 패인 자국이 다수 발견됐고, 바닥엔 콘크리트 조각들이 쌓여 있었습니다.

[여운철/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 : "1층 냉동창고 안은 우레탄폼이 전소된 상태이고 (샌드위치) 패널 벽체와 구조물이 일부 붕괴 탈락된 상태입니다."]

다만 1층에선 인화성 물질이나 전열기구가 발견되지 않은 상황.

경찰은 감식을 마친 뒤 발화 지점과 원인을 특정할 예정인데 현장이 워낙 넓어 내일도 감식이 계속 진행될 예정입니다.

숨진 소방대원들이 4차례나 인명검색을 하게 만들었던 '실종자'의 진상도 오리무중입니다.

한 현장 관계자는 "건물 5층에서 매캐한 냄새가 났고 3명이 도망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화재 당시 진행된 공사 현장 자체 인원 점검에는 빠진 인원이 없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그 진술에) 저희도 신경을 엄청나게 썼거든요. 8층까지 소방에서 여러 차례 수색했는데 (추가) 피해자는 없는 것은 확실하고요. (작업지시서를) 살펴봐도 더 이상 있는 것은 없습니다."]

한편 소방노조는 소방청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고 "현장경험 없는 지휘관이 빚은 대참사"라며 책임자 파면과 현장 지휘체계 개편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차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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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덕 기자 (kospir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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