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액 235억 추가돼 총 2,215억..배우자·처제도 입건

정재우 2022. 1. 10. 19: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려 주식 투자와 금괴 매입 등에 사용한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이 수백억 원을 더 횡령했던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직원이 배우자와 처제 명의로 부동산 등을 구입한 사실을 바탕으로 두 사람도 입건했습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스템임플란트가 새로 공시한 사실은 수백억 원대 횡령액이 더 있었다는 내용입니다.

2천억 원 가까운 회삿돈 횡령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인 재무팀장 이 씨가 2020년 10월부터 12월 사이 모두 2백35억 원을 더 횡령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로써 이 씨 횡령 혐의 액수는 모두 2천215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그러나 이 씨가 새로 드러난 횡령액 235억 원을 모두 되돌려놓아 사측 피해 규모는 그대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씨는 횡령한 돈 가운데 75억 원으로 경기도 고양시 아파트 등 부동산과 제주도 리조트 회원권을 배우자와 처제 명의로 매입했습니다.

경찰은 배우자와 처제가 이 씨 횡령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두 사람을 공범으로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이 씨는 빼돌린 회삿돈 대부분을 주식에 투자했다 큰 손실을 본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확인됐습니다.

횡령 사실이 드러나기 전인 지난해 10월, 하루에 주식 천4백억 원어치를 매수한 이른바 '파주 슈퍼개미'도 이 씨였습니다.

해당 주식은 대부분을 되팔았고 이 돈으로 금괴 680억 원어치 등을 사들였습니다.

경찰은 사라진 횡령액을 회수하기 위해 이 씨 본인과 가족 명의 등으로 개설된 은행 계좌를 중심으로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 여직원 2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사내 조력자나 지시한 윗선이 있는지 등을 조사했습니다.

검거 당시 압수한 이 씨 본인과 차명 휴대전화 여러 대를 포렌식해 통화 상대방 가운데 공범이 있는지도 분석 중입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정재우 기자 (jjw@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