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액 235억 추가돼 총 2,215억..배우자·처제도 입건
[앵커]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려 주식 투자와 금괴 매입 등에 사용한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이 수백억 원을 더 횡령했던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직원이 배우자와 처제 명의로 부동산 등을 구입한 사실을 바탕으로 두 사람도 입건했습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스템임플란트가 새로 공시한 사실은 수백억 원대 횡령액이 더 있었다는 내용입니다.
2천억 원 가까운 회삿돈 횡령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인 재무팀장 이 씨가 2020년 10월부터 12월 사이 모두 2백35억 원을 더 횡령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로써 이 씨 횡령 혐의 액수는 모두 2천215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그러나 이 씨가 새로 드러난 횡령액 235억 원을 모두 되돌려놓아 사측 피해 규모는 그대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씨는 횡령한 돈 가운데 75억 원으로 경기도 고양시 아파트 등 부동산과 제주도 리조트 회원권을 배우자와 처제 명의로 매입했습니다.
경찰은 배우자와 처제가 이 씨 횡령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두 사람을 공범으로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이 씨는 빼돌린 회삿돈 대부분을 주식에 투자했다 큰 손실을 본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확인됐습니다.
횡령 사실이 드러나기 전인 지난해 10월, 하루에 주식 천4백억 원어치를 매수한 이른바 '파주 슈퍼개미'도 이 씨였습니다.
해당 주식은 대부분을 되팔았고 이 돈으로 금괴 680억 원어치 등을 사들였습니다.
경찰은 사라진 횡령액을 회수하기 위해 이 씨 본인과 가족 명의 등으로 개설된 은행 계좌를 중심으로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 여직원 2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사내 조력자나 지시한 윗선이 있는지 등을 조사했습니다.
검거 당시 압수한 이 씨 본인과 차명 휴대전화 여러 대를 포렌식해 통화 상대방 가운데 공범이 있는지도 분석 중입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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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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