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 원인은.."강풍과 추위 속 무리한 공사 탓"

고귀한 기자 2022. 1. 1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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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신축 공사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의 원인이 콘크리트 강도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한 탓으로 추정된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제기됐다.

최명기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는 11일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와 관련해 "콘크리트 타설 하중과 강풍의 영향으로 외벽이 무너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이날 오후 3시46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공사 중인 아이파크 신축 아파트의 외벽이 붕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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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콘크리트 강도 고려하지 않은 듯' 추정
타워크레인 기사 "고층이라 바람 더 강했을 것"
11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외벽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공사현장 모습.2022.1.11/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광주=뉴스1) 고귀한 기자 = 광주 신축 공사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의 원인이 콘크리트 강도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한 탓으로 추정된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제기됐다.

최명기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는 11일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와 관련해 "콘크리트 타설 하중과 강풍의 영향으로 외벽이 무너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교수는 외벽 붕괴 사고 직후 현장을 찾아 무너진 외벽 등을 둘러봤다.

그는 "고층 아파트에서의 작업은 강풍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콘크리트 벽과 타워크레인 지지물,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위한 거푸집 등이 풍압과 타설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건물에서 동시에 뽑히면서 외벽 일부가 무너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 기간 단축을 위해 겨울철 영하의 온도에서 공사를 진행했을 경우 콘크리트 강도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며 "이 상황에 무리한 공사로 붕괴했을 가능성도 있다"고도 추론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도 "붕괴 영상을 보면 콘크리트 양생 과정의 문제로 보인다"고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이 전문가는 "콘크리트 타설하면 양생과정을 거치는데 날씨가 추울 경우에는 시간도 더 오래 걸리고 불을 피워 말리는 작업도 해야 한다"며 "측면만 순차적으로 무너진 걸 보면 입주일을 맞추기 위해 양생이 덜 된 상태에서 건물을 무리하게 올리다 사고가 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붕괴 사고가 발생한 옆 건물에서 작업한 것으로 알려진 타워크레인 기사는 강풍을 붕괴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바람이 초속 10m이상이면 작업을 안하는데 오늘 그 이상이 나왔다"며 "오늘 아침은 초속 13~14m 였다. 더욱이 붕괴된 아파트 벽면은 고층이어서 바람이 더 많이 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3시46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공사 중인 아이파크 신축 아파트의 외벽이 붕괴했다.

해당 아파트의 23층부터 34층 사이 11개층의 외벽이 떨어져 나가면서 3명이 부상을 입었고 주변에 주차돼 있던 차량 10여대가 건물에서 떨어진 잔해물로 파손됐다.

현재 해당 아파트 공사 현장 작업자 6명이 연락 두절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해당 아파트에 대한 수색 작업은 벌이지 못하고 있다.

안전진단 결과 타워크레인 붕괴 우려에 따른 위험성 때문이다.

소방당국은 12일 추가 안전 점검을 진행하고 본격적인 수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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