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비 대납의혹' 제보자 사망에 野 "오싹하고 섬뜩" 與 "억지주장"

안다영 입력 2022. 1. 12. 11:38 수정 2022. 1. 1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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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최초 제보자인 이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데 대해 야당은 "오싹하고 섬뜩하다"며 신속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고, 민주당은 이 후보와 고인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서 억지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은 또 "고인은 지난해 이재명 후보에 대해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라는 허위 주장으로 고발조치됐고, 사법당국이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실체적 진실이 가려지기 전까지 이 씨는 '대납 녹취 조작 의혹'의 당사자"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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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최초 제보자인 이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데 대해 야당은 "오싹하고 섬뜩하다"며 신속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고, 민주당은 이 후보와 고인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서 억지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오늘(12일) SNS에, "왜 이렇게 안타까운 일이 자꾸 일어나는지 모르겠다"며 "이재명 후보가 이 분(이모 씨)에 대해 어떤 말씀을 할지 기대도 안 한다, 지켜보고 분노합시다"라고 적었습니다.

당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진태 전 의원은 "이번엔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하지 말자, 사인 불명이고 타살 혐의가 짙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또 특위 부위원장인 김은혜 의원은 "스스로 절대 자살하지 않겠다고 했던 분"이라며, "도대체 얼마나 많은 분들이 희생되어야 이 두렵고 잔혹한 행렬을 멈춰 세울 수 있는 건지, 이재명 후보는 답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 씨가 지난달 10일 SNS에 "이 생(生)은 비록 망했지만, 전 딸·아들 결혼하는 것 볼 때까지는 절대로 자살할 생각이 없습니다"라고 적은 글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홍준표 의원도 SNS에 "대장동 관련 두 명에 이어 이번에는 소송 비용 대납 관련 한 명까지 또 죽어 나갔다"며, "우연치고는 참 기이한 우연의 연속으로,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있을 법한 조폭 연계 연쇄 죽음은 아닌지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의당 장혜영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우연의 연속이라고 보기에는 참으로 오싹하고 섬뜩한 우연"이라며, "검찰이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수사에 착수한 것이 지난해 10월이지만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이, 관련 중요 제보자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만 들려왔다"고 밝혔습니다.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도 SNS를 통해 "한두 명이 아니라 세 명이라니, 상식적으로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무섭다"며 "대선이 호러물이 되어 버렸다"고 적었습니다.

국민의당 선대위 안혜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후보와 연루된 사건 관계자는 죽음으로 떠밀려가는데 정작 이 후보는 아무것도 모른다며 가증한 미소만 띠고 공수표만 남발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디가 끝인지 모를 비리 의혹과 이재명 후보의 진면목은 언제쯤 드러날 수 있는 것인가"라며, "지금이라도 철저한 수사로 모든 범죄 행위를 낱낱이 밝혀서 무너진 정의와 공정, 그리고 바닥까지 추락해버린 이 나라의 품격을 바로 세워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민주 "마타도어성 억지주장…고인은 조작 의혹 당사자"

민주당 선대위는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이 이 씨 사망과 관련해 마치 기다렸다는 듯 마타도어성 억지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이재명 후보는 고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점을 밝힌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기 전까지 그 어떤 정치적 공세도 자제해주실 것을 촉구한다"며, 사법당국을 향해선 "고인의 사인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규명해 일고의 의혹도 없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은 또 "고인은 지난해 이재명 후보에 대해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라는 허위 주장으로 고발 조치 됐고, 사법당국이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실체적 진실이 가려지기 전까지 이 씨는 '대납 녹취 조작 의혹'의 당사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선대위 김우영 대변인은 별도 논평을 내고 "죽음을 흑색선전에 이용하는 국민의힘은 ‘조작전문 당'"이라면서 "망상에 가까운 음모론을 위해 당 대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까지 일제히 나섰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늘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선 "어쨌든 망인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명복을 빈다"고 짧게 답했고, 선대위 입장을 참고해 달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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