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화된 스타벅스 '불매'..자칫하면 다시 美스타벅스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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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 논란이 정치 쟁점화된 가운데 여권 지지자를 중심으로 스타벅스 불매운동이 퍼지고 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이런 움직임에 불이 붙을 경우, 자칫 대주주인 이마트가 다시 미국 본사로 지분을 넘겨야 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신윤철 기자 연결합니다.
다시 미국 스타벅스가 될 수 있다는 게 무슨 이야기입니까?
[기자]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원래 미국 스타벅스 본사와 신세계그룹의 이마트가 지분을 50%씩 가진 합자회사였습니다.
지난해 7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현재는 이마트가 총 67.5%의 지분을 가진 대주주입니다.
그런데 계약 내용을 보면, 미국 본사가 지분을 되사올 수 있는 콜옵션 조항이 있습니다.
이마트의 귀책 사유로 라이선스 계약이 해지될 경우, 미국 본사가 35% 할인된 가격으로 지분을 되사올 수 있다는 내용인데요.
[앵커]
일종의 독소조항이 들어있군요?
[기자]
문제는 스타벅스가 최근 정용진 부회장의 구설수를 계기로 불매 운동의 타깃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만약 불매 운동이 더 확산되고 스타벅스 기업 이미지가 지속적으로 훼손된다면 콜옵션 조항 발동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이마트 계획에도 차질이 생기는 거잖아요?
[기자]
네, 이마트는 지난해 여러 인수합병에만 4조 원을 쏟아부었는데, 앞으로 4~5년 내 스타벅스 코리아의 상장을 통해 이를 일부 만회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최근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법인명을 'SCK컴퍼니'로 변경하고, 이사회를 재편하면서 상장 전문가를 영입했는데요.
만약 콜옵션 조항이 발동되면, 상장 자체를 추진할 수 없는 만큼 재무 부담도 커지게 됩니다.
스타벅스코리아 측은 "공시된 내용 외에 세부 계약내역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신윤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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