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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서 비누는 줍지 마시고".. 국군장병 조롱 여고생 단체 위문편지에 네티즌들 분노

정충신 기자 입력 2022. 01. 1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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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장병을 조롱하는 내용의 여고생들 위문편지가 SNS에 공개되면서 시대착오적 발상의 위문편지를 쓰게 한 학교 측의 책임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12일 인터넷 커뮤니티와 페이스북 페이지 등에는 국군 장병 사기를 키우지는 못할망정 되레 장병들을 조롱하고 사기를 저하시키는 역효과를 낸 서울 양천구 소재 진명여고생들의 위문편지가 웹상에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의 분노가 들끓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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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A여고생들이 단체로 보낸 국군장병 조롱 위문편지와 자신이 이 학교 학생이라고 소개한 인터넷 커뮤니티 유저의 해명글. 메트로신문 제공

국군장병 조롱하는 내용의 진명여고 단체 위문편지 SNS 공개 논란

시대착오적 장병 위문편지 학생들에 요구 학교 책임문제 도마에

국군장병을 조롱하는 내용의 여고생들 위문편지가 SNS에 공개되면서 시대착오적 발상의 위문편지를 쓰게 한 학교 측의 책임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12일 인터넷 커뮤니티와 페이스북 페이지 등에는 국군 장병 사기를 키우지는 못할망정 되레 장병들을 조롱하고 사기를 저하시키는 역효과를 낸 서울 양천구 소재 진명여고생들의 위문편지가 웹상에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의 분노가 들끓었다.

복수의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육군 병사가 받아든 사진이 게재됐다. 보낸 날짜는 지난해 12월 30일로 연말 장병 위문편지였다. 사진 속 편지는 대충 잘라낸 종이에 흘려 적은 글씨, 엉망으로 덮은 삭제흔적 등이 남아,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위문편지에는 ‘저도 이제 고3이라 뒤지겠는데 이딴 행사 참여하고 있으니까 님은 열심히 하세요’ ‘군대에서 노래도 부르잖아요. 사나이로 태어나서 어쩌구~’ ‘추운데 눈 오면 열심히 치우세요’ 등 조롱의 글이 담겨있었다. 진명여고생이 보낸 또 다른 편지에는 ‘아름다운 계절이니만큼 군대에서 비누는 줍지 마시고 편안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라는 글귀가 씌어 있었다. ‘비누를 줍는다’는 표현은 대중목욕시설에서 남성 간의 동성애를 의미한다.

진명여고 위문편지가 웹상에 널리 유포된 뒤 논란이 일자 자신을 진명여고 학생으로 밝힌 아이디 ‘dogdrip.net’의 한 네티즌은 “당시에 위문편지 쓰라 했을 때 반발 엄청 심했는데 학교 측에서 가이드까지 나눠주면서 쓰라고 시켰고요”라며 “애들 반발한답시고 단체로 저런 편지만 써서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 네티즌에 따르면 학교 측은 자매결연을 맺은 군부대에 위문편지 쓰기를 학생들에게 강요했다. 거부할 경우 강제로 봉사활동 시간을 빼겠다는 식으로 학생들을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학생들은 위문편지를 왜 여중·여고에만 강요하느냐고 항의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위문편지와 관련해 교사들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정충신 선 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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