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박살내겠다, 토론하자".. 고민정 "그렇게 한가하지 않아"

송혜수 2022. 1. 1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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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국민의힘 선대위 공동청년본부장이 10년 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동물병원을 폭파시키고 싶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사과하며 이를 비판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토론을 제안했다.

두 사람의 설전은 11일 고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 본부장의 과거 게시글을 공유하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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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장예찬 국민의힘 선대위 공동청년본부장이 10년 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동물병원을 폭파시키고 싶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사과하며 이를 비판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토론을 제안했다. 이에 고 의원은 “그렇게 한가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 찾아보시죠”라고 응수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선대위 공동청년본부장(왼쪽),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사진=페이스북, 뉴시스)
두 사람의 설전은 11일 고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 본부장의 과거 게시글을 공유하면서 시작됐다. 앞서 장 본부장은 지난 2012년 2월 27일 “사무실 1층 동물병원 폭파시키고 싶다”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이어 해당 게시물 댓글에는 “식용을 제외한 지구 상의 모든 동물이 사라졌으면 좋겠음”이라고도 적었다.

이에 민주당 선대위 동물권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 의원은 “장 본부장의 반동물권적 망언을 규탄한다”라며 “‘동물병원을 폭파시키고 싶다’라는 발언은 1500만 반려인과 반려동물을 위해 일선 동물병원에서 고군분투하는 2만 수의사 그리고 수많은 동물권 활동가들에 대한 협박이자 모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반려 가족을 무시한 장 본부장은 즉시 직을 사퇴하라. 그리고 윤석열 후보는 장 본부장의 망언에 대해 책임을 지고 머리 숙여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이에 장 본부장은 같은 날 페이스북으로 고 의원을 향해 토론을 제안했다. 그는 “고 의원님 20대 초중반 시절 SNS에 올린 철없는 발언까지 찾느라 수고 많으셨다”라며 “당시 아무리 어렸어도 미숙하고 철없는 SNS였다고 생각한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 당시 입양했던 유기견 행복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장 본부장은 “성남시장 시절 입양한 유기견 행복이를 홍보에 활용하고 경기도지사 당선이 되자마자 외면한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다음 날인 12일에도 “고 의원님 저랑 이재명 후보의 2012년 발언을 두고 누가 공직 자격이 없는지 토론 한번 해보실래요?”라며 “장소, 인원, 방송사 모두 고 의원님 원하는 대로 다 맞춰 드리겠다. 자신 있으면 페메(페이스북 메신저) 달라. 박살을 내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고 의원은 “행복이는 어떻게 된 거냐 물으시기에 다시 한번 자료를 올려 드린다”라며 이 후보의 행복이 파양 의혹 관련 설명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성남시청 입양견 행복이를 버린 것은 사실과 전혀 다른 가짜뉴스”라는 내용이 담겼다.

자료에 따르면 성남시청은 2014년 한 유기견 단체에서 행복이를 입양해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이후 2018년 7월 경기도지사에 취임한 이 후보는 행복이를 경기도청으로 데려가려 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동물단체에 3차례에 걸쳐 입양 문의를 했지만, 당시 행복이가 노견이라 개인 입양이 더 나을 것 같다는 단체의 조언이 있었다고 했다. 이에 따라 행복이는 같은 해 10월 새 가정에 입양됐다.

고 의원은 해당 자료를 공유하면서 장 본부장을 향해 “제가 한 수고는 없다. 찾아낸 게 아니라 제보가 들어온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도 이번에서야 장예찬씨가 누구인지 알았다”라며 “저랑 토론을 하고 싶으시다고요? 저 그렇게 한가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 찾아보시죠”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나와 다른 것은 모조리 파괴해버리겠다는 발상, 그것이 국민의힘 기조인가 보다”라고 비판했다.

송혜수 (sso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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