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KBS, 사극 의무제작" 공약에.."편성권 침해" 비판

안명진 2022. 1. 1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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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언론 부문 공약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윤 후보는 공영방송인 KBS에 대해 ▲사극을 의무적으로 제작하게 하고 ▲국제 뉴스를 메인 뉴스에 30% 이상 편성하게 하며 ▲KBS가 보관 중인 영상자료를 일반 국민에게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BS 노조는 이 같은 윤 후보측의 공약이 명백한 언론의 편성권 침해라며 비판 성명을 내고 즉각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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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노조 "국힘, 공영방송 어떻게 이해하는지..심각한 우려"
국민의힘이 12일 공개한 '59초 쇼츠' 영상에 출연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준석 대표 SNS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언론 부문 공약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윤 후보는 공영방송인 KBS에 대해 ▲사극을 의무적으로 제작하게 하고 ▲국제 뉴스를 메인 뉴스에 30% 이상 편성하게 하며 ▲KBS가 보관 중인 영상자료를 일반 국민에게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BS 노조는 이 같은 윤 후보측의 공약이 명백한 언론의 편성권 침해라며 비판 성명을 내고 즉각 반발했다.

윤 후보는 이날 ‘59초 쇼츠’ 5번째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윤 후보는 이준석 대표, 원희룡 선대본 정책본부장과 함께 출연해 ‘공영방송 정상화’ 공약을 소개했다.


영상에서 이 대표는 “KBS 요즘 이상하지 않느냐”고 운을 뗀다. 그러자 원 본부장은 “맞다. 공영방송이 PPL 못한다고 5년 동안 사극 한 번 안 찍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맞장구친다.

이 대표가 다시 “그리고 왜 뉴스는 사건·사고만 나올까” 묻자 원 본부장은 “공영방송이면 시청률 신경 쓰지 말고 국제 뉴스도 좀 해야지”라고 화답한다. 수신료를 받는 공영방송인 KBS가 시청률을 위해 사건·사고 뉴스만 보도해선 안 되고, 국제뉴스도 일정 부분 이상 편성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 대표는 또 “KBS에 쌓인 수많은 영상 자료도 크리에이터나 국민들에게 제공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이에 원 본부장은 “수신료의 가치를 국민에게, 콜?”이라고 답한다. 이후 두 사람은 함께 “후보님, 추진할까요?”라고 묻고, 윤 후보가 등장해 “좋아, 빠르게 가!”라고 외치며 영상은 마무리된다.

‘59초 쇼츠’는 윤 후보가 이준석 대표, 원희룡 선대본 정책본부장과 함께 출연해 공약을 소개하는 영상이다. 1분 미만의 유튜브 영상 콘텐츠로 공약의 핵심만 쉽고 빠르게 알린다는 취지다. 그동안 전기차 충전요금 동결, 지하철 정기권 사용 범위 확대, 저상버스·리프트 설치 버스 도입 확대, 법인차량 번호판 구분, 실내체육시설 이용료에 소득공제 적용 등의 공약을 알렸다.

이날 공약이 발표된 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즉각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이 도대체 공영방송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심각한 우려가 들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방송법 제1조는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4조는 방송 편성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국민의 힘이 주장하는 ‘대하드라마 의무편성’이나 ‘국제뉴스 30% 편성’ 등은 방송법에 따라 편성 침해의 논란이 큰 얘기들”이라며 “편성권 침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이라면 오만함을 넘어 공영방송에 대한 철학의 부재이자 공영방송 독립을 염원하는 국민정서에 대한 부정”이라고 비판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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