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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단점 '긴 충전 시간', 중국은 화끈하게 통째로 바꾼다

김우현 입력 2022. 01. 1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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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배터리 교체 네트워크' 대만·인도도 주목
중국에 이어 인도, 대만도 배터리를 충전하지 않고 교환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전기차·전기스쿠터의 단점 중 하나인 '긴 충전 시간'을 극복하기 위해 배터리를 통째로 교체하는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미 전기차 배터리 교체 네트워크 형성에 힘써왔던 중국에 이어 인도와 대만은 소형 전동차와 스쿠터용 배터리 교환소 구축에 나섰다.

이달 12일 인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의 스타트업 RACEnergy가 하이데라바드에 2륜·3륜 전동차용 배터리 교환소를 처음 설치했다. 교환소를 이용하면 2분 만에 배터리를 갈아 끼울 수 있다. RACEnergy는 이달에 2개 교환소를 추가하고 2023년 중반까지 인도 전역에 교환소 500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대만의 전기 스쿠터 스타트업 고고로가 대만에 세운 배터리 교환소 수는 곧 주유소 수를 넘을 예정이다. 고고로는 2020년 1937개에서 지난해 말 2215개로 늘렸다. 대만의 주유소 수는 약 2487개다.

중국은 일찍부터 베이징, 난징, 우한 등 11개 도시를 전기차 배터리 교체 사업 시범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전기차 배터리 교체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중국 배터리 업체 CATL은 2020년 8월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와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에 배터리를 대여해주는 합작사 BAC를 설립했다.

니오는 일찌감치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를 출시하고 교환소도 대거 늘리고 있다. 니오가 작년 공식 발표한 내용을 보면 2021년 9월 말까지 교환소에서 4백만 개 이상의 배터리가 교체됐다. 니오는 2025년까지 전 세계에 4000개 이상의 배터리 교화소를 만드는 게 목표다. 이 중 1000개는 해외에 세울 계획이다.

중국 지리자동차 역시 202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5000개의 전기차용 배터리 교환소를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리자동차는 작년 90초만에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전기차 '메이플 80V'를 출시했다.

이렇게 배터리 교체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평가는 엇갈린다.

기존 충전소가 한 번에 전기차 한 대만 충전할 수 있는 것과 달리 배터리 교환소는 한 번에 많은 수의 차량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다.

교체형 배터리를 채택하면 초기 차량 구매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배터리는 통상적으로 전기차 차량 가격의 40%를 차지한다. 이 때문에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 모델의 경우 출고가가 낮아진다. 니오에 따르면 전기차의 가격을 1만 달러(약 1200만 원)까지 낮출 수 있다.

그러나 배터리 교체 방식이 대중화되려면 이용자가 충분히 많아 수익성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려면 배터리 규격을 표준화해 가능한 많은 전기차가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향후 기술이 향상돼 전기차 충전 속도가 개선되면 이용자가 감소할 수밖에 없다.

일부 전문가는 전력 공급이 불안정한 개발도상국의 경우 전력을 쓸 수 있을 때 배터리를 미리 충전해놓고 필요할 때 교체하는 방식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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