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스1

광주 붕괴사고, '냉각팽창' 콘크리트·무량판설계 원인인가

김희준 기자 입력 2022. 01. 13. 08:05 수정 2022. 01. 13. 08:27

기사 도구 모음

광주 서구 화정동 아파트 공사현장의 외벽붕괴 사고로 근로자 6명이 실종되면서 정부가 대응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선 겨울철 콘크리트 타설작업 부실과 무량판 설계구조가 사고 가능성을 높였을 것으로 추측한다.

13일 정부와 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광주 붕괴사고에서 가장 큰 사고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은 콘크리트 타설이다.

다만 광주 서구의 경우 이미 대규모 공사가 다수 진행되고 있는 데다 지난해 광주 철거현장 붕괴사고를 겪은 현산 공사 현장을 제외했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국토부 안전진단 '제외'도 도마..구조작업 3일차 생존신호 못찾아
문대통령 적극 대응 지시에 아파트 현장소장 3명 출국금지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 현장. 2022.1.12/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광주 서구 화정동 아파트 공사현장의 외벽붕괴 사고로 근로자 6명이 실종되면서 정부가 대응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선 겨울철 콘크리트 타설작업 부실과 무량판 설계구조가 사고 가능성을 높였을 것으로 추측한다.

지난해 안전진단 대상에 종전 사고사례가 있는 HDC현대산업개발 광주현장이 제외된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정부는 현장소장 3명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하고 사고책임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겨울철 '콘크리트' 양생+무량판 구조설계 '붕괴' 단초됐나

13일 정부와 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광주 붕괴사고에서 가장 큰 사고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은 콘크리트 타설이다. 공기지연을 이유로 콘크리트가 충분히 단단하게 굳을 만한 공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실제 현장 관계자들은 붕괴현장에서 빗살처럼 콘크리트와 깔끔히 떨어져나간 철근 모습에 주목하고 있다. 콘크리트와 철근이 융합할 충분한 양생시간이 없었다는 근거다.

하지만 HDC현대산업개발은 "사고가 난 201동 타설은 사고 발생일 기준 최소 12일부터 18일까지 충분한 양생 기간을 거쳤다"며 "아래층인 38층은 사고일 기준 18일의 양생이 이뤄졌으며, 39층 바로 밑 PIT층(설비 등 각종 배관이 지나가는 층) 벽체 또한 12일간 양생 후 11일 39층 바닥 슬래브 타설이 진행됐다"고 반박했다. 업계 안팎에서 지적이 된 양생 과정 부실은 사실무근이며 "필요한 강도가 확보되기 충분한 기간"이란 설명이다.

반면 콘크리트 양생기간의 겨울철 혹한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얘기도 나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콘크리트도 양생과정에서 날씨가 너무 추우면 각각의 알갱이가 팽창하며 굳어질 수 있는데,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양생한 콘크리트도 응집력이 크게 떨어진다"며 "이를테면 영하에 기온에서 두부를 말리면 수분이 팽창한 가운데 딱딱하지만, 상온에선 수분이 위축되며 빈자리가 생기는 이치"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광주 화정 아이파크 주상복합 아파트가 기존 벽식 구조설계 대신 무량판 구조를 선택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무량판 구조는 하중을 지탱하고 있는 수평구조 부재인 보(방긋)가 없는 기둥과 슬래브(slab) 구조다.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외벽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공사현장 모습.2022.1.12/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사고현장, 작년 동절기 정부 안전진단 합동점검 제외도 논란

벽식구조 대신 층간소음에 더 유리하고 기둥과 내력벽을 제외한 모든 벽을 철거할 수 있어 실내구조를 변경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콘크리트 양생 등 여러 위험변수가 발생하면 벽식구조에 비해 하중에 부담이 크다. 덜 양생된 콘크리트와 더해질 경우 충격을 지지하는 부분에 힘이 몰려 붕괴를 촉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국토교통부와 지자체, 안전기관 등이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함 건설현장 합동점검에 해당 공사현장이 제외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총 3080개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전문가 30명 등 1014명의 인력이 투입된 점검해서 익산국토관리청이 담담한 호남권 현장엔 광주 화정 아이파크 공사가 제외됐다.

이에 대해 익산청은 20명의 인력으로 호남권 2만3000개의 건설현장을 담당하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점검대상을 선별해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광주 서구의 경우 이미 대규모 공사가 다수 진행되고 있는 데다 지난해 광주 철거현장 붕괴사고를 겪은 현산 공사 현장을 제외했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한편 6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붕괴 매몰현장에선 3일차 수색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생환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사고현장의 신속한 수습과 원인의 철저한 규명을 지시한 가운데, 정부는 사고조사를 위해 당시 현장소장 3명을 출국 금지하고 조사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h9913@news1.kr

Copyright ⓒ 뉴스1코리아 www.news1.kr 무단복제 및 전재 – 재배포금지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