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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후함 덜고 경쾌함 보탰다"..제네시스 'G90' 시승기

CBS노컷뉴스 김승모 기자 입력 2022. 01. 1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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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뒷좌석, 마사지 기능·1열 풋레스트까지 안락한 휴식 제공
뒷좌석 암레스트, 자외선 살균 수납함 장착…소지품 소독
이중 접합 차음 유리, 주행 시 발생하는 고주파음 감소
능동형 후륜 조향, 좁은 공간 주행에도 탁월한 움직임 지원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알아서 속도 조절
제네시스 G90. 김승모 기자

'경쾌한 럭셔리' 세단을 만났다. 제네시스가 3년 만에 공개한 완전 변경 모델 4세대 'G90'이다. G90은 제네지스 브랜드 플래그십 모델로 흔히 '회장님차'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무게감 있는 중후한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4세대 G90은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경쾌함을 더한 느낌이다.

G90을 지난 11일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제네시스 수지에서 시승했다. 제네시스가 준비한 첫 시승 행사는 뒷자리 체험이다.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제네시스 수지 전시장까지 이동하는 동안 뒷자리에 탑승해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

시승차는 뒷자리에 퍼스트 클래스 VIP 시트가 장착된 4인승 모델이었다. 에르고 릴렉싱 시트로 이동하는 동안 마사지를 받았다. 8인치 뒷좌석 암레스트 터치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등받이를 눕히고 1열 동승석을 앞으로 밀어 '풋레스트'를 사용해 다리를 쭉 뻗었다. 온열 기능에 마사지까지 받으니 이날 쌀쌀한 날씨로 얼었던 몸이 녹으며 잠이 들 것만 같았다. 안락한 주행과 승차감은 잠을 방해하기는커녕 오히려 부추기는 듯하다. 뒷좌석 암레스트 수납함은 자외선 살균이 가능한 기능이 탑재돼 있어 핸드폰이나 소지품을 소독할 수도 있다.

제네시스 G90. 김승모 기자


화장 거울, 옷 등 소지품을 걸 수 있는 걸이, 전동식 햇빛 가리개 등은 뒷좌석 탑승자를 위한 배려다. 주행 소음도 거의 차단된 듯한 느낌이다. 이중으로 유리를 겹치고 그사이에 어쿠스틱 필름을 넣어 주행 시 발생하는 고주파 음의 침투를 줄였다는 게 제네시스 측 설명이다.

G90은 얇은 두 줄 헤드램프로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보닛은 중앙 중심부가 불룩한 볼륨감을 지닌 이전 모델과 반대로 중앙을 볼륨감 없이 평평하게 하면서 양 끝인 바퀴 윗부분에 볼륨감을 넣었다. 이전 모델보다 훨씬 경쾌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줬다.

제네시스는 후드와 펜더를 하나의 패널로 구성, 패널 사이의 이음새를 최소화해 시각적 간결함을 완성한 '클램쉘(Clamshell)' 후드와 두께를 80% 가까이 줄여 돌출부가 줄어든 '기요셰(Guilloche)' 패턴 엠블럼으로 최고급 럭셔리 세단의 이미지를 연출했다고 전했다.

운전석 쪽은 첨단 장치 같은 이미지에 아날로그 감성까지 더해 조화를 이뤘다.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이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로 연결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ccIC, connected car Integrated Cockpit)에 중앙 콘솔의 조작계는 유리와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고급스러운 아날로그 감성을 표현했다.

제네시스 G90. 김승모 기자


전자식 변속 조작계는 후진 기어를 여러 번 반복해 조작할 경우 진동을 울려 오조작을 방지하는 기능을 갖췄다. 12.3인치 클러스터는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뷰나 지도 뷰, 운전자 보조 뷰 등으로 운전자 기호에 맞춰 설정할 수 있다.

직접 주행해보니 스티어링휠 움직임이 부드럽고 탁월하다. G90은 가솔린 3.5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 출력은 380마력, 최대 토크는 54.0㎏f·m이다. 가속과 감속은 묵직하다. 가볍게 움직이지 않는 느낌이다. 특히 브레이크는 제동감을 선택할 수 있다. 빠른 반응 속도를 원하면 스포츠 모드, 제동 시 뒷좌석의 편안함 승차감에 최적화된 쇼퍼 모드 등이다.

내비게이션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크루즈 컨틀로 기능은 안전속도 구간이나 곡선구간 진입 시에는 적절히 속도를 낮추고 통과하면 다시 속도를 올려 설정 속도로 주행한다.

G90은 5m가 넘는다. 정확히는 5275mm다. 회전 반경이 커 주행이 부담스럽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예상과 달랐다. 수원 컨벤션센터 지하 주차장에서 차들 사이를 오가며 좁은 공간 주행을 테스트해 보니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유턴하거나 좁은 골목길을 갈 때 앞바퀴가 돌아가는 반대 방향으로 뒷바퀴가 최대 4도까지 돌아가 회전 반경을 중형차 수준으로 줄이는 능동형 후륜 조향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제네시스 G90. 제네시스 제공


최신 편의 기술도 대거 탑재했다. 스마트키를 지닌 운전자가 다가가면 숨겨진 도어 핸들이 자동으로 나온다. 또 차량에 탑승하면 버튼을 눌러 열린 문을 닫는 '이지 클로즈'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센터 콘솔의 지문 인증 시스템으로 키가 없어도 시동을 걸고 차를 몰 수 있다. 트렁크 뒤에서 3초 이상 기다리면 자동으로 트렁크가 열리는 스마트 트렁크 기능도 지원한다.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는 후방은 물론 전방과 측방까지 감지 범위를 확장, 주차 중 차량 모든 방향의 보행자 또는 물체와의 충돌 위험을 경고하고 제동을 돕는다.

세계 최초로 '버추얼 베뉴(Virtual Venue)'를 적용했다. 이는 뱅앤올룹슨의 프리미어 3D 사운드 시스템(23스피커)을 통해 '보스턴 심포니 홀' 또는 '뱅앤올룹슨 홈' 등의 음악 감상에 최적화된 공간의 음장 특성을 재현하는 가상 3D 서라운드 음향 기능이다.

제네시스 G90 롱휠베이스. 제네시스 제공


이날 시승차 판매 가격은 1억3380만원이다. 개별소비세 5%를 적용하면 1억3237만원으로 프레스티지 컬렉션을 비롯해 선루프. 능동형 후륜조향, 뱅앤울룹슨 사운드 패키지, 퍼스트 클래스 VIP 시트 등 옵션이 포함된 가격이다. G90 롱휠베이스는 세단보다 전장이 190㎜ 길어 여유로운 내부공간을 확보했다. 제네시스 최초로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e-S/C)를 적용한 가솔린 3.5 터보 엔진을 장착했다.

CBS노컷뉴스 김승모 기자 cnc@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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