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이용섭 "현대산업개발, 참 나쁜 기업.. 무너진 아이파크, 철거 후 재시공도 검토"

MBC라디오 2022. 1. 1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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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광역시장>
- 실종자 6명, 아직 생사 확인 안 돼.. 죄송스러워
- 추가 붕괴 우려로 외부 구조 활동.. 타워크레인 해체 예정
- 사고 주원인은 부실시공.. 콘크리트 굳지 않았는데 작업
- 현대산업개발은 참 나쁜 기업.. 향후 사업 참여 배제도 검토
- 무너진 아이파크, 재시공 방안도 검토.. 적극 개입할 것
- 사고 전까지 324건 민원 접수 확인.. 엄격하게 관리했어야
- 광주시, 국내 최초 공공감리단 운영 방안도 검토 중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 진행자 > 있을 수 없는 사고가 또 발생했죠. 광주광역시 화정 아이파크의 외벽이 무너진 이런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39시간 정도가 지나고 있습니다만 실종된 6명의 생사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이용섭 > 네,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아직 확인이 안 되고 있죠? 생사는.

☏ 이용섭 > 그렇습니다. 실종자 찾기에 모든 노력을 동원하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생사확인이 안 되고 있어서 안타깝고요. 또 이런 사고가 우리 광주에서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국민들께 죄송스러운 말씀을 드립니다.

☏ 진행자 > 어제 타워크레인 문제가 있어서 수색작업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이게 언제까지 중단되는 겁니까?

☏ 이용섭 > 우선 소방관들의 안전문제도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제 아침에 국토안전관리원 중심으로 세 시간 걸쳐서 현장안전 점검을 실시했습니다. 건물 내부는 구조팀을 투입하는데 안전상 문제가 없다고 해서 어제 오전 11시 20분부터 곧바로 구조견 6두와 구조팀을 투입해서 수색작업 중에 있고요. 다만 건물 외부는 타워 크레인 등 추가 붕괴 우려가 있기 때문에 안전장치 후에 수색이나 구조활동을 하도록 안전팀이 통보를 해 와서 현재 외부 구조활동은 드론을 활용해서 열화상 카메라로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찾질 못했고요. 그래서 오늘부터는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에서 낙석방지망 설치 작업을 할 겁니다. 이게 되면 바로 외부 수색작업에 들어갈 것이고 타워크레인 경우에는 해체를 하려고 생각합니다. 왜 그러냐하면 145m 높이이기 때문에 이게 떨어지면 인근에 또 다른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그런데 1200톤 크레인을 동원해서 해야 되기 때문에 일요일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 진행자 > 일요일까지. 타워크레인 해체가 일요일까지 시간이 걸리더라도 일단 안전망 설치하고 외부 수색도 병행한다는 말씀이신 거죠?

☏ 이용섭 > 예.

☏ 진행자 > 어제 실종자 가족들이 발을 동동 구르시는 모습을 저도 봤는데 안타까워서 최대한 서둘러주시길 부탁드리고요. 시장님.

☏ 이용섭 > 그렇게 하겠습니다.

☏ 진행자 > 물론 이게 정밀하게 진단돼야 결론이 나오겠지만 붕괴 원인 있잖아요. 외벽부터 무너진 게 아니라 바닥부터 무너졌다는 이야기가 어제 나오던데 어떻게 파악하고 계세요?

☏ 이용섭 >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경찰 등의 정확한 조사를 통해 원인이 밝혀지겠지만 현재로선 공사기간 단축을 위한 무리한 부실시공, 이게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고 구체적으로 이렇게 영하의 추위에는 콘크리트가 잘 마르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주 가량 양생을 거쳐서 해야 되는데 공기를 단축하기 위해서 아래층 콘크리트가 완전히 굳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상층 콘크리트 작업을 했고 여기에 강풍까지 불면서 건물 붕괴가 이뤄진 걸로 얘기하고 있고요. 또 여러 가지 얘기들이 있습니다. 타워크레인이 연결 장치가 무너져서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 지금 우리 시 입장에서는 실종자들을 빨리 구출하고 그리고 추가 붕괴를 막는데 초점을 맞고 있기 때문에 경찰에서 조사하고 있는 상세한 결과를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지금 현대산업개발이 광주광역시 안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공사를 중단하라 행정명령을 내리셨잖아요. 그 이유가 뭘까요?

☏ 이용섭 > 현대산업개발은 우리 입장에서는 신뢰하기 어려운 참 나쁜 기업입니다. 현대산업개발 공사현장의 안전성을 신뢰할 수가 없고 또 계속 사고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 응징 차원에서 광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공사를 중단토록 했고요. 확실한 안전장치가 마련되지 않는 한 공사가 재개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희 입장에서 앞으로 광주시가 추진하는 모든 사업에 대해 현대산업개발의 사업 참여를 배제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해볼 것입니다.

☏ 진행자 > 지금 그러면 몇 군데에서 공사가 진행되는 지 파악됐습니까?

☏ 이용섭 > 지금 현재 현산이 하고 있는 공사현장은 5곳입니다.

☏ 진행자 > 광주 안에서는. 이 모든 것이 일단 중단되는 거고.

☏ 이용섭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중단 이후 안전진단부터 다시 한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 이용섭 > 그렇습니다. 철저한 안전점검하고 그게 확실하게 보장될 때 재개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 진행자 > 지금 무너진 아이파크 있지 않습니까? 입주예정자 분들은 불안해서 못 살겠다, 다 허물고 다시 지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던데 광주광역시 차원에서 여기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까?

☏ 이용섭 > 저희가 개입해야죠. 왜 그러냐하면 지금 현재 시공하고 있는 붕괴된 현장 있지 않습니까? 이게 철저하게 점검해서 안전성이 보장된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는다면 철거하고 재시공하는 방안까지도 검토 대상에 넣어서 철저하게 보겠습니다.

☏ 진행자 > 철거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공하라고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이 시에 있다는 말씀이신 거죠?

☏ 이용섭 > 안전성이 확보 안 되면 시하고, 물론 이제 이걸 인허가를 내준 것은 서구 구청이에요. 감독권한도 구청에 있지만 그렇지만 구와 협의해서 안전성에 문제가 있고 아파트시공 후에도 결함이 있을 것으로 확인되면 그런 조치도 검토해야죠.

☏ 진행자 > 구청 말씀하셨으니까 어제 이런 보도가 나왔어요. 인근 주민들이 구청에 300건 넘게 민원을 제기했다. 전화로 민원 제기한 것까지 하면 1000번이 넘는데 10몇 번 과태료 부과한 것 말고는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 이런 지적이 나오는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이용섭 > 이 부분이 가장 안타까운 부분인데요. 2019년 5월 달에 착공을 했거든요. 착공 때부터 이달까지 광주 서구청에 소음이랄지 비산 먼지 이런 각종 민원이 324건 접수된 것을 확인됐고요. 이중에 구청에서 27건에 대해서 과태료 부과, 시정명령, 공사중지 명령, 이런 걸 내렸어요. 이 과정에서 감리단이 좀 더 엄격하게 관리했거나 시공사가 무리한 부실시공을 하지 않았다면 이런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고요.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건설현장에서 안전위주 시공이 이뤄지는 게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저희 시에서는 광주시에 국내 최초로 공공감리단을 운영하는 방안을 지금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 구청에서 각 사업장의 감리단을 지정하고 있거든요. 이 사람들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기 때문에 시에서 운영하는 감리단이 직접 현장을 수시로 점검해서 시정시키게 되면 이런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하는 이런 판단 하에서 저희가 공공감리단 도입 문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작년에 건물 붕괴 참사 때도 나왔던 얘기인데 행정제재 말고 현대산업개발 사법적 책임을 물리는 방안에 대한 검토는 해보셨습니까?

☏ 이용섭 > 이건 제도가 뒷받침이 돼야 되거든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건설현장에서 이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돼서 사업주나 경영책임자에게 강한 책임을 물어야 됩니다. 아시는 것처럼 중대재해처벌법이 27일 이후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이번에도 원청업체인 현대산업개발 경영책임자에게 책임을 묻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국토부 검찰 경찰청 등과 협력해서 범국가차원의 철저한 사고원인을 조사해서 모든 법적 행정적 책임을 엄정하게 물을 것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일단 지금 이 순간에 가장 급한 건 실종자 수색이니까요. 좀 더 힘을 내주시고요. 시장님 부탁드릴게요.

☏ 이용섭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이용섭 광주광역시장과 함께 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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