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붕괴' 실종자 가족 "소방대원 희생 원치 않는다"

광주광역시=오진영 기자, 광주광역시=홍재영 기자 2022. 1. 1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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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에서 연락이 두절된 실종자의 가족이 구조 과정에서 다른 인명이 희생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실종자 가족 대책위원회의 대표직을 맡은 안정호씨(45)는 13일 오후 취재진과 만나 "가족들 모두 실종자를 빨리 구조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면서도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고 싶지만 이로 인해 소방대원이나 다른 누군가가 희생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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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광주 서구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실종자 가족 대표 안정호씨(45)가 취재진의 물음에 답하고 있다. /사진 = 홍재영 기자


광주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에서 연락이 두절된 실종자의 가족이 구조 과정에서 다른 인명이 희생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수색과정을 실종자 가족들이 가장 먼저 보고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실종자 가족 대책위원회의 대표직을 맡은 안정호씨(45)는 13일 오후 취재진과 만나 "가족들 모두 실종자를 빨리 구조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면서도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고 싶지만 이로 인해 소방대원이나 다른 누군가가 희생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안씨는 현장에서 실종된 작업자 6명의 구조 작업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임시로 대표직을 맡았다.

안씨는 "광주시나 사측(HDC 현대산업개발)은 수색 작업을 빨리 진행하려고 하겠지만 소방서는 '구조작업은 유물 발굴 수준으로 (천천히)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라며 "가족 측도 소방서에 그런 원칙은 지켜주되 조금만 애써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안씨는 실종자 가족을 대표해서 현장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는 데에는 감사를 표하면서도 가족에게 제대로 된 정보가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날 오전 11시 14분쯤 구급대원들이 건물 지하 1층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1명을 발견했으나 아직 생사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실종자 가족 중 1명이 현장 인근에서 쓰러져 오열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실종자 가족도 현장에는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접근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씨는 "수색을 하면서 어떤 정보가 발견되면 '실종자 가족에게 제일 먼저 전달해달라'고 계속 요청을 하고 있는데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며 "가족이 우선인데 자꾸 '패싱' 당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가족 측은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과도 제대로 된 소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가족 대책위의 설명에 따르면 사측에서는 안전관리 전문가가 현장을 방문해 브리핑한 것 외에는 가족 측과 별다른 이야기가 없었다.

안씨는 "저희가 바라는 것은 빨리 구조가 되는 것뿐이고, 이 상황에서 뭔가 요구하는 것도 죄책감이 든다"라면서도 "제가 피해자 가족이지만 흘러만 가는 시간을 붙들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 개선됐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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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광주광역시=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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