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금액만 1경 원' LG엔솔..뿔난 LG화학 소액주주들

조태현 2022. 1. 1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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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조태현 / 경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조만간 주식시장에 상장할 예정인 LG에너지솔루션이 흥행 행진을 예고했습니다.

기관 투자자들의 주문 금액이 1경 원을 넘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하지만 기존 LG화학 주주들은 여전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반발하는 이유는 뭔지, 청약에는 어떻게 참여해야 하는지 경제부 조태현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LG에너지솔루션이 공모절차를 시작했는데요. 기관 투자자들 주문액이 1경액을 넘는다고 하는데 1경액, 감이 안 잡힙니다.

[기자]

일단은 LG에너지솔루션이 LG화학에서 분리된 배터리를 사업하는 회사인데요. 이제 돌아가신 LG 구본무 회장께서 뚝심 있게 추진했던 사업이 성과가 나온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11일부터 국내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예상해서 이게 어제 마감했습니다. 결과가 어느 정도는 알려졌고요. 정확한 결과는 내일 발표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수요 예측 경쟁률이 한 1500:1을 넘었다고 해요. 또 회사가 희망하는 공모 가격이 27만 5000원에서 30만 원 사이에 있고요. 기관에 배정된 물량이 2300만 주가량입니다. 그러니까 공모 가격에다가 공모주 수를 곱하고요. 그다음에 경쟁률까지 곱하면 1경 원이 좀 넘게 계산이 되더라고요. 이 1경 원이 얼마인지 감이 안 잡힐 텐데요. 1 뒤에 0이 16개가 붙습니다.

그래서 아까 계산을 해보려고 계산기를 해봤는데 대부분 15가리까지밖에 안 돼서 입력이 안 되더라고요. 연봉이 5000만 원 정도 되는 직장인이 있다고 생각을 해 보면 이 직장인이 2억 년 정도 돈을 한 푼도 안 쓰고 모으면 이 돈을 모을 수 있겠습니다. 1년 예산보다 훨씬 큰 돈이니까요. 이 큰 돈이 주식시장 공모에 몰렸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17일에서 18일에는 개인투자자 청약에 이어서 27일에 코스피 시장 상장할 예정입니다.

[앵커]

기업들이 공모에 관심이 많고 시청자분들도 청약에 관심이 많을 텐데 상장 이후 주가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은 지금은 이렇게 크게 인기를 끈 만큼 아까 말씀드렸던 희망 공모가 중에서 가장 높은 30만 원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어요. 그렇게 되면 시가총액이 70조 원이 조금 넘게 됩니다. 상장지수가 2억 주가 넘으니까요. 그러면 코스피 종목 가운데서 지금 그래픽이 나오고 있는데 하이닉스에 이어서 바로 3위 기업이 됩니다. 그런데 지금 증권가에서는 적정 시가총액을 한 100조 원 정도로 보고 있어요.

그렇게 되면 주가가 더 오를 여력이 있다는 뜻이죠. 이렇게 주가가 오르게 된다면 하이닉스마저 제치고 우리나라 시가총액의 2위 기업이 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게 아무래도 핵심 원료를 확보한 상태고 기술력까지 갖고 있어서 시장 선점효과를 오래 끌어갈 수 있다. 그러니까 지금도 좋지만 성장성도 좋은 기업이다, 이런 전망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일반 투자자들도 청약에 관심이 있을 텐데 어떻게 해야 됩니까?

[기자]

일단은 그러니까 총 7개 증권사를 통해서 청약을 신청할 수 있는데요. 주관사인 KB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가 있고요. 인수 회사로 참여한 증권사 4곳이 또 있습니다. 증권사별로 다 차이가 있는데요. 지금 물량이 나오고 있는데 KB증권이 제일 많습니다. 그리고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인데 이 세 곳에서 전체 물량의 한 90% 정도가 배정돼 있고요. 나머지는 조금 물량이 적은 편입니다. 그래서 균등 방식과 비례 방식 두 개로 진행이 되는데요. 50:50으로 됩니다. 그러면 어느 쪽이 더 유리할까 살펴볼 필요가 있겠는데 균등 방식은 모든 투자자에게 같은 물량을 주는 겁니다.

따라서 균등 방식으로 하려면 신영증권이나 하이투자증권처럼 약간 고객 수를 적은 곳을 고르는 게 조금 더 유리할 수 있어요. 반면에 비례 방식으로 봤을 때는 아무래도 물량이 가장 많은 KB증권 쪽이 유리할 수 있겠는데요. 다만 이거는 눈치작전이 좀 필요할 것 같아 보입니다. 그리고 하나 참고하셔야 될 게 KB증권이랑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는 청약 당일에 계좌를 만들어도 됩니다. 그런데 나머지 3개는 전날까지는 만들어야지 청약할 수 있으니까 이 점은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지금 이렇게 새로 주주가 될 분들은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기존의 LG화학 주주들은 반발이 심할 것 같은데요.

[기자]

아무래도 분할을 발표한 뒤에 LG화학 주가가 꾸준히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아무래도 소액투자자들한테는 안 좋은 부분이겠죠. 지난 2월에 100만 원이 넘었는데요. 연말에는 60만 원대 초반까지 떨어졌습니다. 최근에는 다소 회복하기는 했지만 가장 높았을 때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고요. 물적 분할 발표가 나온 다음 날에 5% 넘게 빠졌고 결정한 날에는 6%가 넘게 빠졌습니다. 기업을 분할하는 게 주가에는 악재가 된 셈인데요. 이건 조금 이따가 더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반발하는 이유가 기업을 분할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분할이 무조건 악재라고 볼 수도 없는 것 아닙니까?

[기자]

바로 설명드릴 걸 그랬네요. LG에너지솔루션이 선택한 방법은 물적 분할이라는 방법입니다. 기업을 분할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요. 물적 분할하고 인적 분할이 있습니다. 물적 분할부터 설명드리면, 지금 그래픽에 나오고 있는데요. 기업에서 사업부를 분리해서 새 회사를 만들고 그 새 회사의 지분 100%를 모기업이 소유하는 방식입니다. 만약에 중국집이 있다고 가정해 볼게요. 짬뽕을 떼내서 새 식당을 만들고 중국집이 그 식당까지 관리를 하는 겁니다. 그렇게 되는 과정이고 인적 분할은 조금 달라요. 회사 지분을 모기업의 주주 구성 비율이랑 동일하게 만듭니다. 이 부분에서 아주 결정적인 차이가 있는데요.

물적 분할만 다시 살펴볼게요. 기업을 분할하긴 했지만 모기업의 100% 자회사가 되니까 회계상에는 모두 연결이 돼서 사실상 부의 이동은 없습니다. 그러면 왜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냐, 이 부분을 아셔야 될 텐데요. 이거는 핵심 사업부를 분리하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물적 분할은 너무 기업에만 유리하다. 투자자를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런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경제부 조태현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YTN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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