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지지율에 전면쇄신 돌입
13일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선대위는 현재 선거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원이 일괄 사퇴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심 후보의 의원회관 사무실을 방문했던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당 집행부와 논의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심 후보는 여전히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전날에도 극소수 인사들에게만 선거 일정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하고 휴대전화를 꺼놓은 바 있다.
여 대표는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도록 1월에 2차 선대위를 구성하려고 했다"며 "(심 후보가) 숙고에 들어가겠다고 말하면서 당황스러웠다"고 밝혔다. 다만 선대위 쇄신만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후보 사퇴론에는 선을 그었다. 여 대표는 "그동안 이번 대선 출마가 마지막 소임이라고 몇 번을 말했다는 점에서 심 후보를 믿는다"고 말했다.
최근 심 후보는 지지율이 2~3%대에 머무르며 정체에 빠졌다. 위기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진보당·녹색당·노동당·사회변혁노동자 등 진보진영 단일화도 시도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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