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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RESSO, PLEASE

글 : 글 한동은 기자 | 사진 이창화 기자 입력 2022. 01. 14.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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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롭고 달콤한 에스프레소를 선보이는 서울의 에스프레소 바 4곳
“에스프레소는 쓴맛에 먹는다”라는 건 이제 옛말. 다채롭고 달콤한 에스프레소를 선보이는 서울의 에스프레소 바 4곳을 찾았다.






직접 담근 석류청을 올린 ‘딥 브라우니’. 겨울 한정 디저트로 출시했다. 새콤달콤한 맛이 매력적인 ‘시트러스’ 에스프레소.
편하지만 새로운, 한강 에스프레소
망원역에서 한강으로 향하는 길목에 ‘한강 에스프레소’가 있다. 편안한 인상을 주는 붉은 벽돌, 나무로 만든 그릇장과 바 모두 이곳 이충훈·서한슬 대표의 손에서 탄생했다. 클래식하지만 촌스럽지 않고, 편안하지만 지루하지 않다. 같은 에스프레소도 계절에 맞춰 선보이는 디저트 메뉴, 그리고 각양각색의 매력적인 잔과 함께라면 매일 색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을 테다. 한강 에스프레소는 커피, 티, 위스키, 칵테일 등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다. 그중 에스프레소를 이름에 걸고, 5가지 변주를 준 에스프레소 메뉴를 판매하는 이유는 “기본에 충실하고 싶어서”라고. 시그너처 메뉴는 ‘시트러스’다. 새콤달콤한 오렌지가 쌉싸름한 에스프레소와 달콤하게 어울린다. 느끼한 크림이 부담스러운 이라면 오렌지의 깔끔함이 더 흡족하게 느껴질 것. 마시는 방법도 따로 있다. 에스프레소에 오렌지를 착즙해 넣고 깔려 있는 오렌지 청을 스푼으로 섞어 마신다. 그러고 나서 남은 과육을 먹고 탄산수로 개운하게 마무리한다. 친절한 이 대표의 설명에 따라 의식을 치르듯 에스프레소를 즐기고 탄산수를 마셨을 때의 개운함이란. 이곳의 인기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순간이다.
주소 마포구 희우정로 97 영업시간 수요일 휴무(변동 가능), 오전 8시~오후 10시 문의 010-4064-8646







밀크 초콜릿과 카카오 파우더가 크림 위에 올라간 ‘쇼콜라또’. 작은 사이즈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크루아상. 드라이 크림 위에 고소한 아몬드와 흑설탕을 얹은 ‘만돌레’.
호수의 낭만이 있는, 바렌나 에스프레소바
높은 층고와 화려한 샹들리에가 이국적인 인상을 전하는 ‘바렌나 에스프레소바’. 에스프레소의 근원지인 이탈리아의 작고 여유로운 호수 마을, 바렌나에서 이름을 가져왔다. 마침 카페 인근에도 석촌호수가 있어 제법 잘 어울린다. 분당에서 카페를 운영하던 김재민 대표는 분위기보다 커피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한다. 에스프레소를 음미하고 그 맛과 향에 대해 바리스타와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스탠딩 바에서 주문하면 가격을 할인해주는 이유다.김 대표는 다른 에스프레소 바에서 볼 수 없는 바렌나만의 시그너처 메뉴, ‘쇼콜라또’와 ‘만돌레’를 추천한다. 쇼콜라또는 진한 드라이 크림 위에 잘게 자른 허쉬 밀크 초콜릿을 얹고 카카오 파우더로 마무리했다. 쌉싸름하고 부드러운 초콜릿과 에스프레소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메뉴다. 만돌레에는 아몬드와 흑설탕이 올라간다. 일반적으로 에스프레소에 설탕을 넣어 먹는 이탈리아에서는 마지막으로 바닥에 깔려 있는 설탕을 긁어 먹는다. 이 모습에서 착안한 만돌레 역시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나서 바닥의 아몬드와 흑설탕을 긁어 먹는 재미가 있다. 갓 구운 크루아상에 남은 크림을 찍어 먹는 것도 추천한다.
주소 송파구 백제고분로 435 1층 영업시간 매일 오전 10시~오후 8시 문의 0507-1488-1318







(앞쪽부터) 레몬 대신 라임을 넣은 ‘로마노’, 테이크아웃 전용 잔에 담은 ‘콘파냐’, 몽블랑을 재해석한 타르트 ‘온기’와 비건 타르트 ‘타카시 몽블랑’, ‘사케라토’.
모두를 위한, 펠른 에스프레소 바
연남동의 ‘펠른’은 시즌마다 짜임새 있는 커피와 디저트 페어링 코스를 선보인다. 그 바로 옆에 펠른의 수준 높은 커피와 디저트를 가볍게 테이크아웃할 수 있는 ‘펠른 에스프레소 바’가 들어섰다. 포장 시 맛과 형태를 유지하기 쉬운 구움 과자류와 타르트를 판매하는데, 전부 펠른에서 선보였던 플레이트 디저트를 오마주한 메뉴다. 펠른에서 소중한 순간을 만든 이들에게 추억을 상기시켜주기 위함이라고. 대표적으로, ‘감정의 여정’이라는 코스의 몽블랑과 애플 사이다를 페어링한 메뉴 ‘온기’가 있다. 밤과 아몬드 크림, 마카다미아 등 먹을 때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재료를 선정했다. 애플 사이다로 만든 작은 캐비아와 카시스가 들어간 마이크로 스펀지가 밤의 퍽퍽함을 완화해준다. ‘타카시 몽블랑’은 ‘모두를 위한 펠른’이라는 슬로건에 가장 잘 어울리는 비건 디저트다. 유자 젤리와 말차 크림이 들어간 타르트인데, 생크림은 식물성 재료로 대체했다. 에스프레소는 직접 수입하고 로스팅한 자체 원두를 사용한다. 베리류의 산미와 견과류의 고소함이 균형 있게 어우러진다. ‘로마노’는 레몬 대신 특유의 풍미가 더 강한 라임을 사용해 이곳만의 개성을 살렸다. 컵 주위에 설탕을 둘러 상큼함에 달콤함을 더해 매력적이다. 펠른의 반짝이는 순간을 간직할 기회가 생겼다.
주소 마포구 성미산로22길 18 영업시간 금~일요일 낮 12시~오후 5시 문의 070-4227-0741





고소한 쿠키 부스러기가 올라간 ‘까페씨또 수아베 버터스카치’와 남미 전통 스낵 ‘꼬끼또’. ‘꼬르타도 수아베 카카오’는 꼬르타도에 크림과 카카오를 올린 메뉴.
남미 여행의 완벽한 가이드, 엘 까페 씨또 바
약수동 골목에 위치한 남미식 에스프레소 바, ‘엘 까페 씨또 바’. 팝아트 같은 터키색과 노란색 외관이 시선을 사로잡는 이곳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든든한 가이드, 최지혜 대표가 반겨준다. 파라과이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최 대표는 에스프레소 바에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남미의 색을 입혔다고 말한다. “남미의 메뉴나 문화를 소개하는 장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남미의 국민 과자 ‘꼬끼또’와 ‘알파호르’를 직접 구워 제공하고 ‘마떼 꼬씨도’ 같은 전통 음료를 선보이는 이유죠. 낯설지만 설렘이 있는 여행지 같은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이드는 제가 해드리면 되니까요.”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미지근한 온도의 ‘꼬르타도’가 별미다. 적은 우유양과 애매한 온도가 오히려 원두의 고소함을 배가한다. 꼬르타도 위에 생크림과 카카오를 올리면 ‘꼬르타도 수아베 카카오’가 된다. 에스프레소 위에 크림과 버터 쿠키를 올린 ‘까페씨또 수아베 버터스카치’는 3개 층을 한 번에 호로록 마실 때의 식감과 향긋함이 인상적인 메뉴다.
주소 중구 동호로11가길 25 영업시간 월요일 휴무, 평일 오전 11시~오후 8시, 주말 오전 11시~오후 6시 문의 070-8676-0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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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에디터 : 글 한동은 기자 | 사진 이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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