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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새 주인 찾기' 험로..포스코·한화·효성 '손사래'

김도현 기자 입력 2022. 01. 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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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13일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불허하면서 대우조선해양의 새 주인 찾기가 요원해졌다.

과거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했거나 인수 의향을 내비친 기업이다.

대우조선해양 인수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기업들은 인수설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조선업계 한 인사는 "현재 상황으론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희망하는 대기업이 전무할 것"이라며 "매물로 볼 때 상당히 비싸 매력이 떨어지고 강성노조도 버티고 있어 인수가 꺼려지는 게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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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13일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불허하면서 대우조선해양의 새 주인 찾기가 요원해졌다. 전날부터 EU가 불허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자금력이 풍부한 일부 대기업이 물망에 오르내렸지만 해당 기업들은 일제히 손사래를 치는 모양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인수후보군은 포스코·한화·효성 등이다. 과거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했거나 인수 의향을 내비친 기업이다. 삼성그룹은 삼성중공업에서 이미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을 건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후보군에서 제외되는 분위기다. 현대자동차·SK·LG 등 다른 대기업은 사업 연계성 등을 감안할 때 인수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다.

대우조선해양 인수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기업들은 인수설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대우조선해양에 관심을 보였던 2009년까지는 조선업이 극호황기를 달리던 시장이었다. 조선시장이 이후 10년 동안 장기침체의 늪에 빠졌다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지만 각사마다 이미 차세대 먹거리를 확정하고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는 점에서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결단하기 쉽지 않다.

포스코그룹은 최근 지주사 전환 계획을 발표하면서 철강, 이차전지소재, 수소 등 7대 핵심사업을 선정했다. 탄소중립에 초점을 맞춘 수소환원제철을 위한 투자계획도 수립했다. 한화그룹 역시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먹거리 포트폴리오 실행을 가속화하고 있다. 효성그룹도 기존의 사업영역을 넘어 수소를 중심으로 한 신사업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들 3개 그룹이 내세운 청사진과 조선업은 상당한 거리가 있다.


해외매각도 쉽지 않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동안 각종 함선과 잠수함 등의 국산화를 이끌어온 해군의 핵심 방위산업체다. 방산부문을 분리한 뒤 나머지 부문만 해외에 매각하는 방법도 가능하지만 중국자본에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경우 대우조선해양의 핵심 선박기술 유출 가능성과 이에 따른 국내 조선사업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반발이 예상된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 4664만CGT 가운데 2286만CGT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수주량에선 2위 한국(1744만CGT)을 앞섰지만 수익성에선 한국에 못 미쳤던 것으로 전해진다.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서 한국과 확연한 격차를 보였고 자국 내 저가 발주에 의존했기 때문이다. 기술력 확보가 절실한 중국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의 LNG선 사업 부문을 분리·매각한 뒤 재차 현대중공업그룹에 매각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역시 가능성이 희박하다. 대우조선해양 LNG선 사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조선사가 드문 데다 수익성이 높은 사업이라 특혜 의혹이 불거질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해외 매각도 부담이 크다.

조선업계 한 인사는 "현재 상황으론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희망하는 대기업이 전무할 것"이라며 "매물로 볼 때 상당히 비싸 매력이 떨어지고 강성노조도 버티고 있어 인수가 꺼려지는 게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또다른 업계 인사는 "결국 시장 논리가 아닌 정치적 논리로 새 주인 찾기가 추진될 것으로 본다"며 "현대중공업그룹의 인수가 무산된 것이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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