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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국 제재에 "대결적 자세에 더 강력하게 반응할 것"

박은경 기자 입력 2022. 01. 14. 07:09 수정 2022. 01. 1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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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 11일 북한에서 발사한 극초음속미사일이 비행하는 모습을 조선중앙TV가 1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북한이 14일 미국을 향해 “대결적 자세를 취해나간다면 우리는 더욱 강력하고도 분명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자신들의 극초음속 미사일 등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미국이 신규 대북제재를 발표한 데 대해 즉각 반발한 것이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외무성 대변인 명의 담화에서 “미국은 우리의 정당한 해당 활동을 유엔안전보장리사회에 끌고가 비난소동을 벌리다 못해 단독제재까지 발동하면서 정세를 의도적으로 격화시키고 있다”며 “미국이 기어코 이런 식의 대결적인 자세를 취해나간다면 우리는 더욱 강력하고도 분명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담화는 “미국이 우리의 합법적인 자위권행사를 문제시하는 것은 명백한 도발로 되며 강도적 논리”라며 “이것은 현 미 행정부가 말로는 외교와 대화를 떠들지만 실지에 있어서는 대조선고립압살정책에 집요하게 매달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국가방위력 강화는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라며 “우리는 정정당당한 자기의 권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담화는 “최근 우리가 진행한 신형무기 개발사업은 국가방위력을 현대화하기 위한 활동일 뿐 특정한 나라나 세력을 겨냥한 것이 아니며 그로 하여 주변나라들의 안전에 위해를 끼친 것도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지난 5일과 11일 진행했다고 밝힌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가 국방력 강화 계획에 따른 정당한 행위라고 재천명한 것이다.

앞서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북한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관여한 북한 국적 6명과 러시아인 1명, 러시아 단체 1곳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 제재 대상엔 북한 미사일 개발 핵심 기관인 국방과학원 소속 인물들이포함됐다.

또 같은 날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북한이 지난해 9월 이후 총 6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사실을 언급하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제재 대상 명단 추가를 요구했다.

미국은 지난 10일(현지시간)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논의를 위해 소집된 유엔 안보리 회의 전, 일본·유럽 국가들의 유엔 주재 대사들과 함께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비핵화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북한은 이번 담화를 통해 미국의 이 같은 제재 등을 비난하는 한편 “합리적 자위권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우리는 정정당당한 자기의 권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무력 시위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자신들이 내세운 국가전략무기 현대화 과업을 완성할 때까지 국제사회의 대응을 피해 지속적으로 실험을 이어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북한은 지난해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의 핵심 5대 과업 중 하나로 제시한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지난 12일 선언하는 동시에 계획에 따른 신무기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밝힌 5대 과업에는 극초음속 무기 도입을 비롯해 초대형 핵탄두 생산, 1만5000㎞ 사정권안의 타격명중률 제고, 수중 및 지상 고체발동기 대륙간탄도로켓(ICBM) 개발, 핵잠수함과 수중발사 핵전략무기의 보유 등이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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