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김건희 7시간 통화' 파괴력 없다면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했겠나. 되레 판 키워"
'기자인 줄 모르고 사적 통화' 국힘 주장엔 "절대 아닐 것"
박 위원장은 1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그 행위를 함으로써 오히려 전 국민이 더 궁금해하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게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보도에 의하면 기자임을 밝히고 전화를 했다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그것이 가처분 신청 대상이 될까”라면서 “저는 대화 내용을 모르지만, 국민의힘이 저 정도로 떨고 있을 정도면 공적 영역에서는 상당히 파괴력이 있는 그런 이야기가 담겨 있지 않으면 저렇게까지 할까”라고 의문을 나타냈다. 이어 “국민의힘이 MBC에 항의 방문한다는 보도도 나오는데 그것 자체가 오히려 국민들한테 ‘진짜 문제가 심각하구나’ 이런 인상을 주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서울의소리 측은 같은 날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공익 차원에서 널리 알릴 수 있는 매체에 주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사적 대화’라는 국민의힘의 주장에 대해서는 첫 통화에서 기자임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씨가 기겁을 하고 끊어버릴 줄 알았는데, 이렇게 50여차례 넘는 통화를 한 건 김씨 측에서 서울의소리에 엄청난 관심이 많이 있었을 것”이라며 “김씨 입장에서는 과연 서울의소리에서 어떤 방법으로 정대택씨와 이런 방송을 하는지 알아보고 싶었을 것”이라고 했다. 정대택씨는 윤 후보 장모 최모씨의 과거 동업자로 십수년간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인물이다.
박 위원장은 김씨에 대해 “윤 후보와 결혼하기 전부터 알았다”면서 “기자에서 정치인으로 막 바뀌었을 즈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 기획 전시하시던 분인데 굉장히 뭔가 도전적이라고 느꼈다”며 “실제로 굉장히 액티브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기획력이 굉장히 뛰어나다. 예를 들면 녹취록 관련해서도 기획력이 뛰어나신 분이었기 때문에 그냥 일방적으로 당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씨가 통화 상대가 기자인 줄 몰랐을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절대로 아닐 것”이라며 “서울의소리 대표가 ‘서로 간에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서 한 것’이라고 했는데 그 말이 맞을 거로 전 생각한다”고 했다.
김씨의 이해관계에 대해서는 “내용을 전혀 알 수가 없다”면서도 “서울의소리에서 ‘정 누구’라는 사람을 계속 취재하는 과정을 알고 싶었을 거다, 우리한테도 정보를 캐고 싶었을 거란 이야기가 기사에 나오더라”고 언급했다.
박 위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대선이 진행되는데 대선 후보의 부인이 선거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건 굉장히 심각하다”며 “대통령이 되고 나면 대통령 부인이 대통령에게 정말로 영향력이 가장 큰 사람 중에 하나이지 않나. 국민의 소리를 듣고 또 아픈 사람들 마음을 보듬어 줘야 하는 그런 조언을 해줘야 하는 그런 자리인데 선거운동에 나타나지 못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면 과연 이런 분이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을까”라고 비판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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