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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물, 음식 속.. 건강 위협하는 '중금속' 주의보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 01. 14. 10:59 수정 2022. 01. 1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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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속/사진=출처 표기 안함

중금속 중독은 '침묵의 살인자'라 불린다. 일상 중 모르는 사이 중금속에 노출되고 몸에 축적되면서 우리의 건강은 물론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금속 중독은 과거에는 중금속을 다루는 특정 직업군에게만 발병한다고 여겨졌지만, 현대 생활 환경에서는 공기와 미세먼지, 식습관, 생활습관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쉽게 중금속에 노출될 수 있다. 최근 마스크 생활화로 대기 중 중금속 걱정은 줄었지만, 공기뿐 아니라 도처에 위험이 상존하고 있기에 안심할 수 없다. 장기간 중금속에 노출된 경우에는 만성중독이 진행돼 사망에 이르거나 다음 대(代)에 기형을 유발하는 사례도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중금속 중독의 정확한 원인과 예방법은 무엇일까?

◇빈혈, 피부질환부터 생식기능 장애까지

중금속은 비중 4~5 이상인 금속을 통틀어 말하며, 중금속 중독은 이러한 독성물질이 인체 조직 내에 쌓여 일으키는 중독을 일컫는다. 대표적인 중금속으로 수은, 납, 비소, 카드뮴이 있고 이외에 알루미늄, 코발트, 크롬, 니켈, 리튬, 바나듐, 안티몬 등이 있다.

중금속은 물과 음식, 화장품, 장난감, 가구, 전자제품 등 우리가 생활하는 실내 곳곳에서 용출돼 몸에 흡수된다. 중금속이 체내에 흡수되면 높은 활성도의 산화 및 환원 반응이 나타나는데, 한 번 체내에 들어온 중금속은 쉽게 배출되지 않고 축적돼 각종 유해 질환을 일으킨다. 중금속의 체내 축적이 심해지면 심혈관질환, 신경정신과적질환, 만성신경질환, 대사질환, 골관절질환 및 탈모를 포함한 각종 피부질환 등의 질병 위험이 커진다.

먼저 수은은 오염된 환경에서 자란 생선, 염색약, 살균제, 방부제 등을 통해 노출되며, 중독시 신경학적 이상, 신기능 장애, 면역력 감소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납은 통조림 캔이나 장난감 등을 통해 노출될 수 있으며 빈혈, 발달지연, 생식기능 장애, 신장병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어린 아이의 경우, 낮은 혈중 납 농도에도 평생 지적 능력 저하, 발달장애 등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비소는 흙과 농약, 오염된 토양에서 자란 식재료에서 나타나며, 장기간 노출되면 소화기계 증상, 신기능 장애, 빈혈, 피부질환이 일어난다. 또, 카드뮴의 주요 노출원은 페인트, 배기가스, 도금제품, 배터리 등이며 골감소증, 신기능 장애 등의 중독 증상이 나타난다.

◇​만성 중금속 중독, 채혈로 진단 가능해

중금속에 급성으로 노출된 경우 비교적 원인과 증상이 명확하기 때문에 즉시 해독 치료가 가능하다. 반면, 저농도 중금속에 장기간 노출됐다면 비특이적 증상으로 인해 원인 파악이 어렵다. 체내 중금속이 배출되지 못하고 쌓이면 만성중독으로 이어져 생명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체 내 중금속 축적 정도를 잘 반영하는 검사를 통해 독성 노출 여부를 파악하고 조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등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중금속 노출 정도는 '혈중 중금속 및 미네랄 13종 검사'를 통해 측정해 볼 수 있다. 이 검사는 임상검사 전문의료기관인 GC녹십자의료재단이 전국의 수십 개 의료기관에 제공하고 있다. 혈중 중금속 및 미네랄 13종 검사는 △수은 △납 △카드뮴 △비소 △코발트 △크롬 △니켈 △셀레늄 △몰리브데늄 △구리 △아연 △망간 등 13종의 중금속과 미네랄의 혈중 농도를 측정해 최근 수개월간 장기적인 중금속 노출과 미네랄 섭취에 대해 평가할 수 있는 검사다.

혈중 중금속 및 미네랄 13종 검사는 일상생활에서 장기간 중금속 노출이 의심되는 경우, 만성적으로 노출되는 환경에서 작업하는 사람들의 중금속 중독 선별 및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치료 목적의 시술 또는 의학적 노출이 있거나 중금속 노출과 중독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권장된다. 한편, 미네랄은 인체 모든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미네랄 결핍을 막고 부족한 미네랄을 보충하기 위해 보충제를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과다 섭취로 인한 독성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검사를 통해 미네랄 수치를 점검하는 것이 권장된다.

일상 속 중금속 노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다. 평소 적합한 안정성 평가를 거친 식품 및 생활용품을 섭취, 사용해야 한다. 어류를 섭취할 경우 수은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내장을 제거하고 덩치가 큰 생선의 과다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금속 조리기구를 세척할 땐, 날카로운 재질의 수세미 사용을 최소화하고 녹슨 조리기구는 버린다.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이준형 전문의는 "중금속은 우리가 매일 먹고 마시는 물과 음식, 공기, 생활용품 등 일상생활에서 광범위하게 노출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만성중독으로 더욱 큰 질병이 발생하기 전에 중금속 검사를 통해 노출 정도와 중독 여부를 체크하면 체계적인 건강관리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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