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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여담>이광조 노래 45주년

기자 입력 2022. 01. 14. 11:40 수정 2022. 04. 1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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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쿠스틱 기타 연주의 '살아 있는 전설'인 가수 함춘호가 다른 가수의 반주자인 세션맨으로 데뷔한 것은 1981년이다.

한국 발라드 음악을 대표하는 가수 중의 한 사람인 이광조(70)가 1981년 리메이크해 발표한 '저 하늘의 구름 따라' 음반에 기타리스트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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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논설고문

어쿠스틱 기타 연주의 ‘살아 있는 전설’인 가수 함춘호가 다른 가수의 반주자인 세션맨으로 데뷔한 것은 1981년이다. 한국 발라드 음악을 대표하는 가수 중의 한 사람인 이광조(70)가 1981년 리메이크해 발표한 ‘저 하늘의 구름 따라’ 음반에 기타리스트로 나섰다. ‘저 하늘의 구름 따라 흐르는 강물을 따라/ 정처 없이 걷고 싶구나/ 바람을 벗 삼아 가며’ 하고 시작하는 노래다. 천재적인 싱어송라이터 김의철이 보성고 1학년이던 1970년 만들어, 1974년 독집 음반에 담은 뒤로 양병집·양희은·김광석 등 많은 가수가 다시 불렀지만, ‘마성(魔聲)의 가창력’ 이광조 버전을 가장 좋아한다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광조가 “그의 마음처럼 맑고 깨끗하다.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다”고 극찬한 함춘호의 반주도 큰 몫을 했다.

이정선이 이끌던 트리오 풍선, 4인조 포크 그룹 해바라기 등의 일원으로도 활동한 이광조는 1977년 이정선 작사·작곡의 ‘나들이’로 데뷔했다. 최대 히트곡은 1985년 정규 6집에 수록한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다. ‘아 당신은 누구시길래/ 내 맘 깊은 곳에 외로움 심으셨나요/ 그냥 스쳐 지나갈 사람이라면/ 모르는 타인들처럼/ 아무 말 말고 가세요/ 잊으려 하면 할수록 그리움이 더하겠지만’ 하고 시작한다. 그가 작사하고, 이태열이 작곡했다. 그 노래로 이광조는 일약 스타 반열에 올랐다. 발표 이듬해에 KBS 가요대상의 가사 부문 금상도 받았다. 하지만 갑자기 무대가 두려워진 그는 2000년 홀연히 미국으로 이주했다. “나를 아는 사람이 없는 곳에 홀로 떨어져 느끼는 자유”를 누리던 그는 2011년 홀어머니의 건강 악화로 11년 만에 귀국해, 가수 활동을 재개했다.

‘사랑을 잃어버린 나’ ‘연인이여’ ‘추억 속의 비’ ‘오늘 같은 밤’ ‘세월 가면’ ‘뜨거운 바람 되어 네 곁에 다가서리’ 등 명곡을 많이 남겨온 그가 지난해 12월 22일 ‘함춘호가 기타 치고, 이광조가 노래하고’를 표제로 삼은 새 앨범 ‘올드 앤드 뉴(Old & New)’를 냈다. 신곡 ‘우리 떠나가요’를 비롯해, 두 사람이 조화를 이룬 노래 10곡이 가슴을 적신다. “무대 공포증이 여전하다”면서도, “올해는 스윙 재즈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그가 데뷔 45주년에 내놓을 또 다른 신곡들이 벌써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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