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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김건희 통화' MBC 보도 금지 가처분.."국민의힘 판만 키워"

이윤주 입력 2022. 01. 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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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민주당 선대위 디지털대전환위원장
"기획력 뛰어난 김씨, 일방적 당할 사람 아냐" 
"尹·安 단일화, 새 갈등 끊기 위해서 추진할 것"
"코로나19 추경하고 호황 때 세금 걷어야"
유튜브 '김종배의 시선집중' 캡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선대위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이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 통화 녹음 파일 방송을 준비 중인 MBC를 상대로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한 것과 관련해 "완전히 판을 키웠다"고 평가했다. 김건희씨가 "(호락호락) 당할 분이 절대 아니다"라며 '기자인 줄 모르고 사적 대화에 응했다'라는 국민의힘 주장도 반박했다.

박 위원장은 1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그 행위(가처분 신청)를 함으로써 오히려 전 국민이 더 궁금해하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게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터넷매체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에 따르면, 이 매체의 한 기자는 지난해 7~12월 김건희씨와 50회 넘게 총 7시간 45분 통화했고, MBC는 이 파일을 입수해 16일 방송에 내보낼 계획이었다. 국민의힘은 13일 "사적 통화를 몰래 녹음한 파일을 넘겨받아 방송 준비 중"이라며 MBC를 상대로 방송금지가처분을 신청했다. 서울의소리 백 대표는 같은 날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첫 통화에서 기자임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서울서부지법은 14일 국민의힘과 MBC 양측 의견을 듣는 심문기일을 진행하고, 이르면 이날 중 가처분 결론을 내린다.


"김건희, 이해관계 맞아떨어져 통화했을 것"

MBC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음 내용을 보도할 것이라고 예고한 가운데 14일 오전 김기현 원내대표가 MBC에 항의방문을 하고 있다. 뉴스1

박 위원장은 기자 신분을 밝히고 통화를 한 만큼 가처분 신청 대상 자체가 아니라는 의견이다. 그는 "저는 대화 내용을 모르지만, 국민의힘이 저 정도로 떨고 있을 정도면 공적 영역에서는 상당히 파괴력이 있는 그런 이야기가 담겨 있지 않으면 저렇게까지 할까"라며 의문을 나타내며 "국민의힘이 MBC에 항의 방문한다는 보도도 나오는데 그것 자체가 오히려 국민들한테 '진짜 문제가 심각하구나' 이런 인상을 주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김씨에 대해 "(김씨가) 윤 후보와 결혼하기 전부터 (나와) 알았다"면서 "기자에서 정치인으로 막 바뀌었을 즈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 기획 전시하시던 분인데 굉장히 뭔가 도전적이라고 느꼈다"며 "실제로 굉장히 액티브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기획력이 굉장히 뛰어나다. 예를 들면 녹취록 관련해서도 기획력이 뛰어나신 분이었기 때문에 그냥 일방적으로 당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씨가 통화 상대가 기자인 줄 몰랐을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절대로 아닐 것"이라며 "서울의소리 대표가 '서로 간에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서 한 것'이라고 했는데 그 말이 맞을 거로 전 생각한다"고 했다.

김씨의 이해관계에 대해서는 "내용을 전혀 알 수가 없다"면서도 "서울의소리에서 '정 누구'라는 사람을 계속 취재하는 과정을 알고 싶었을 거다, 우리한테도 정보를 캐고 싶었을 거란 이야기가 기사에 나오더라"고 언급했다. 박 위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대선이 진행되는데 대선 후보의 부인이 선거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건 굉장히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 "추진하지만 성사 어려울 것"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2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꾸준히 회자되는 야권 단일화에 대해서는 추진하지만 실제로 성사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김건희 이슈가 심각하다고 하니 새로운 갈등 양상을 만들어 이걸 끊고 가는, 단일화도 그런 하나의 전략 구사 도구"라는 해석이다.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 측에서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 협상을 했던 경험도 이유로 들었다. 박 위원장은 "둘 다 양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때(2012년)도 그랬다. 두 분 서로 포기하기 힘든 상황이었는데, 안 후보가 6시간만 더 기다렸으면 문 후보가 모든 걸 안 후보가 하자는 대로 하자고 결론이 난 상태였는데 안 후보가 포기 선언을 해버렸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서로 벼랑 끝 전술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벼랑 끝에서 (안 후보가) 요구대로 다 들어주라고 말했었다"며 "'아 이렇게 하면 우리가 망할 수도 있다' 생각하며 자장면을 시켜서 딱 먹으려고 하는데 텔레비전에 나와서 그만 (안 후보가 포기 발표를 했다)"고 회고했다.

윤 후보 측에서 언급된 '공동정부'에 대해서는 "뒷거래"라고 폄하했다. 박 위원장은 "후보를 포기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자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뭔가 (챙겨줘야 한다)"며 "사실 단일화라는 것 자체가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왜냐하면 뒷거래가 반드시 있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미국처럼 소상공인 확실하게 지원하고 호황 때 세금 걷어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방역조치 연장 및 소상공인 지원 관련 정부합동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원 추경에 대해서는 "해야 된다. 연말과 설에 오미크론 때문에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확실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패배하고 연수를 떠났던 미국과 비교하며 "미국은 과거에도 이런 정책 경험이 있어서 어려울 때 확실하게 지원하고 다시 (경기가) 살아나면 그때 세금을 부과하는 게 반복됐는데 우리나라 관료들은 지원하는데 굉장히 겁을 많이 낸다. 보수정권이 그동안 (인색)했던 데에 관료들이 너무 익숙하다보니까 이것(추경 지원)을 못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내놓은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안에 대해서는 "이재명 정부가 되면 청년들에게 디지털인재를 키우면서 교육비를 전액 지원하고, 취직되면 일부 상환하는, 그런데 취직까지도 책임져주겠다(는 공약)"이라고 소개했다. "정부가 (구직자와 구인 기업을) 서로 연결시켜주면 된다. 그것이 이재명의 메타정부"라고 덧붙였다. 구체적 방안은 중소기업중앙회의 '참좋은 중소기업 일자리 플랫폼'을 확대 개편하는 방안이다. 박 위원장은 "(일자리) 미스매칭을 해결하는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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