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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부작용 '심근염'과 '심낭염'..뭐가 다를까

윤은별 입력 2022. 01. 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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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 흉통 있지만 염증 위치 차이
자세 바뀔 때 더 아프면 심낭염
(매경DB)
백신 부작용으로 자주 언급되는 심근염과 심낭염. 둘의 차이점은 염증이 생기는 위치다. 심근염은 심장근육에, 심낭염은 심장을 둘러싼 아주 얇은 막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발생 위치가 다른 만큼 증상도 차이가 있다. 심근염은 근육에 생기는 염증이기 때문에 자세 변화와 상관없이 통증이 발생한다. 좌심실 또는 우심실의 수축기 기능이 저해되면 호흡 곤란, 심계항진도 나타난다. 반면 심낭염의 경우 심근 손상은 없는 대신, 심낭에 자극이 올 때 통증이 발생한다. 주로 숨을 깊이 들이마시거나 자세를 바꿀 때, 기침할 때 나타난다.

박지영 노원을지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100만 접종당 4.1건 정도로 백신을 맞고 드물게 심근염과 심낭염이 발생할 수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두 질환이 한꺼번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주로 여성보다는 남성, 청소년과 청년, 2차 접종 후 자주 발생한다. 대부분 백신 접종 후 4일 이내 발생하는 만큼 예방을 위해서는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 후 일주일 정도는 달리기, 축구, 농구 등 과도한 신체 활동은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 후 ▲흉부 통증·압박감·불편감 ▲호흡 곤란 ▲호흡 시 통증 ▲심계항진 ▲실신 중 1개 이상 증상이 있다면 심근염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심근염은 심장근육 손상 여부를 살펴봐야 하므로 심장 효소인 트로포닌 혈액 검사를 시행한다. 만약 트로포닌 수치가 높고, 심전도, 심박동 모니터링을 통해서 비정상 심기능이 있다면 심근염으로 진단한다.

한편 심낭염은 급성 흉부 통증이 특징인 증상이다. 눕거나, 숨을 깊게 들여 마시거나, 기침할 때 통증이 심해진다. 앉거나 앞으로 숙이면 통증이 완화되는 것도 전형적인 특징이다. 접종 후 이런 증상이 새로 생겼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청진했을 때 심낭 마찰음이 들리거나, 심초음파, MRI 검사를 통해 심장 주변에 물이 차 있거나, 심전도에 이상이 있을 때 심낭염으로 진단한다.

심낭염 치료의 관건은 통증 조절이다. 소염진통제 등을 사용해 통증을 완화시킨다. 염증을 조절하면 보통 일주일 이내에 대부분 호전된다. 심근염 역시 대부분 1~2주 이내로 호전되는 질환이지만 드물게 심장 기능이 나빠지는 경우가 있다. 이때 심장 기능을 보존해줄 수 있는 약물 치료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

박지영 교수는 “접종 후 흉통, 두근거림, 호흡 곤란 증상이 있다면 심근염과 심낭염을 의심해야 한다”면서 “대부분 환자의 경우 치료에 양호한 반응을 보이고 빠르게 회복되는 만큼 증상을 무심코 넘기거나 참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윤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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