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갈 200만 원어치 살게요"..택시비까지 받고 '먹튀'

윤웅성 2022. 1. 1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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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가뜩이나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시장 상인들을 속여서 현금을 갈취하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갑을 놓고 왔으니 계좌로 돈을 입금해 주겠다면서 택시비까지 뜯어갔는데, 수법이 교묘해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윤웅성 기자가 예방책을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한 여성이 젓갈 가게로 들어옵니다.

자신의 회사 직원 100명에게 먹일거라며 이것저것 주문을 시작합니다.

[피해 상인] "저보고 막 적으라고 그러더라고요. 한두 가지 아니니까‥"

젓갈 2백만 원어치를 주문한 여성은 교통사고를 당해 당장 돈이 없다며 계좌번호만 받아갔습니다.

[피해 상인] "교통사고 나서 차에 휴대폰이랑, (지갑 등) 다 거기에 있다는 거죠. (차는) 견인해갔고."

그러면서, 택시비를 주면 그것도 포함해서 입금해 주겠다며 현금 4만원까지 받아갔습니다.

[피해 상인] "택시를 타고 유성까지 가야 되고 그래서 3만 원만 달래요. 그래서 3만 원을 줬어요. 만 원만 더 달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만 원을 더 줬죠."

한 시간 안에 돈을 부쳐주겠다며 젓갈 두 통과 간장까지 꼼꼼히 챙겨간 여성은 지금까지도 연락이 없습니다.

자신의 회사라며 알려준 곳은 존재하지도 않는 곳이었고,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통에 휴대전화 번호도 못 받았습니다.

[피해 상인] "어려운 상인들 도와주기 위해서 자그마한 업소에 자기가 팔아주고 싶어서 왔다. 근데 한 2~30분 내에 얼마나 많은 말을 했는지 제가 생각할 여유가 없었어요."

이처럼 상인들을 교묘하게 속여 돈을 뜯어가는 소액 사기는 지난 2019년 2만8천건에서 2020년 3만3천건으로 16%나 증가했습니다.

소액이다 보니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실제 피해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송상훈/대전서부경찰서 경제팀장] "손님을 가장해서 접근해가지고 돈을 빌린 다음에 사라지는 (수법으로) 한민 시장이나 도마동 시장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대량 주문하는 손님이라도 신원이 확인되거나 대금을 받기 전까지는 현금과 물품을 건네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 취재: 신규호(대전)·황인석(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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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취재: 신규호(대전)·황인석(대전)

윤웅성 기자 (mansound@t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33015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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