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간 '6인·9시', 앞으로 2~3주마다 거리두기 3차례 완화한다
17일부터 내달 6일까지 3주간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진다. 사적모임 제한은 4인에서 6인으로 다소 완화되고, 식당ㆍ카페의 영업제한 시간은 오후 9시로 유지된다. 정부는 앞으로 2~3주마다 3차례 단계적으로 거리두기를 완화할 계획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4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을 공개했다. 당국은 지난해 12월 말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졌다고 보고있다. 한때 1000명을 넘나들었던 위중증 환자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이날 기준 659명이고, 60세 이상 3차 접종률은 82.7%로 크게 뛰었다. 지난해 연말 전담병상을 대폭 늘려 중증환자 병상가동률은 최근 한 주 간 50%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오미크론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지난해 오미크론 비율이 지난해 연말 1.8%에서 지난 13일 22%로 급등했다. 이에 더해 설연휴 기간 이동량이 늘면서 오미크론 감염자가 급격히 늘어날 우려가 있다.
중대본은 “오미크론의 확산을 최대한 늦추면서 오미크론에 의한 유행규모 폭증이 일어나지 않도록 거리두기 조정속도를 조절하기로 했다”라며 “앞으로 2~3주 간격으로 3차례에 거쳐서 거리두기를 조정하되, 방역상황을 고려해 오미크론이 본격화될 경우 고강도 조치를 즉시 시행한다”라고 밝혔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일본의 경우 1월 1일 456명에 불과했던 신규 확진자가 1월 8일 8302명으로 18배 뛰었다. 필리핀은 지난해 12월 28일 319명에서 지난 9일 2만8572명으로 13일간 90배 늘었다. 다만 정부는 고강도 조치의 구체적인 내용은 전문가 자문 등을 충분히 거쳐 검토 예정이라며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중대본은 거리두기 조정은 ①위중증 환자 발생규모(예: 700명 이하 유지 등),②의료체계 여력(예: 중환자병상 가동률 50% 이하 유지 등) 등을 중점지표로 평가하고, 보조지표로 확진자 규모, 입원대기 환자 발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계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조정순서는 방역적 위험이 낮은 조치부터 완화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사적모임부터 우선 조정하고, 운영시간은 후순위로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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