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면 매력적" 연구결과..천마스크 보다 '이것' 더 호감

한영혜 입력 2022. 1. 14. 23:56 수정 2022. 1. 15.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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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랍계 여성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이 사진은 직접적인 기사과 관련 없음) [AP=연합뉴스]

남녀를 불문하고 마스크를 쓴 이성이 실제보다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카디프대 연구진은 마스크 착용자에 대한 호감도를 두 차례 조사한 결과 마스크로 얼굴 절반을 가릴 경우 더 나은 매력 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해 2월 연구에서 여성 43명에게 마스크를 쓰지 않은 남성, 천 마스크를 쓴 남성, 파란색 덴탈 마스크를 쓴 남성, 검은색 책으로 얼굴 하부를 가린 남성 등의 사진을 보여준 뒤 1부터 10까지 매력도를 평가하도록 했다.

그 결과 마스크를 쓰면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책으로 얼굴을 마스크만큼 가릴 때보다 높은 점수를 얻었다. 특히 똑같이 마스크를 썼지만 일회용 덴탈 마스크를 썼을 경우 더욱 매력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클 루이스 카디프대 심리학 부교수는 “의료용 마스크를 썼을 경우 더 매력 있는 것으로 간주됐다”며 “파란색 의료용 마스크를 쓰고 있는 의료진에 익숙해졌고, (마스크를) 의료 종사자와 연관시키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지만 남성을 상대로 마스크를 쓴 여성의 매력도를 조사한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마이클 루이스 박사는 다른 연구결과에서도 나타나듯 과장을 일삼는 뇌의 작동원리가 이유일 수 있다고 지목했다.

마스크를 쓰면 관심이 눈에 쏠리는데 뇌가 포착되지 않은 얼굴을 다른 부분을 메우면서 전체를 과대평가한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루이스 박사는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마스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했다는 점도 주목했다.

루이스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마스크를 보면 질병이나 기피인물이 떠오르던 팬데믹 전과는 상반된다”며 “팬데믹 때문에 마스크 착용자를 인식하는 심리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진화심리학과 관련된다”며 “함께할 이성을 고를 때 질병의 단서는 중대 거절 사유이지만 이제 우리 심리가 변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마스크를 쓴 사람에 대한 인식이 변화했다는 얘기다. 이전에는 마스크를 쓴 사람을 보면 ‘병에 걸린 사람일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인식을 가지기 힘들다.

루이스 박사는 의료용 마스크 착용자가 천 마스크 착용자보다 매력적으로 다가온 이유로는 의료진을 향한 호감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사람들이 파란색 마스크를 쓴 의료진에 익숙하다”며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 때 의료용 마스크를 보면 안심이 되기 때문에 의료용 마스크 착용자가 더 긍정적 느낌을 준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16일(현지시간) 콜롬비아에서 공공장소 출입을 위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증명서 제시 반대 시위에 참가한 남성. (※이 사진은 직접적인 기사과 관련 없음) [AFP=연합뉴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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