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초음속 미사일, 1~2시간 내 지구 어디든 타격 가능한 '게임 체인저'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2022. 1. 15.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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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작년 초 개발을 공언한 지 1년 만에 북한이 단 세 차례의 시험발사로 극초음속미사일의 전력화에 바짝 다가서자 대북 요격망이 무력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중국이 지난해 8월에 비밀리에 시험발사한 것으로 알려진 핵 장착이 가능한 극초음속미사일이 둥펑-17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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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음속 20배 '아방가르드' 배치
中 둥펑-17, 핵탄두 싣고 변칙기동
美도 전투기 탑재용 개발 잰걸음
현재 극초음속미사일의 선두주자는 러시아다. 2019년 말 음속 20배로 최대 16개의 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중거리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인 ‘아방가르드’를 실전 배치했고, 지난해에는 신형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인 ‘지르콘’의 시험발사에 잇달아 성공했다. ‘지르콘’은 음속의 8배 이상으로 약 1000km를 날아가 미 항공모함 등을 정밀타격할 수 있다. 러시아는 올해 수상함이나 잠수함 등에 전력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 이스칸데르 단거리탄도미사일을 극초음속미사일로 개량한 ‘킨잘’ 극초음속순항미사일도 개발해 미그(MIG)-31 전투기에 탑재하고 있다.
중국도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2014년에 ‘둥펑(DF)-ZF’라는 극초음속 탄두(HGV)를 개발해 2017년부터 둥펑-21·26 순항미사일에 장착했고, 2019년 중국 건국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는 둥펑-17 극초음속미사일을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둥펑-17은 극초음속 핵탄두를 싣고 음속의 10배 이상으로 변칙기동이 가능하다. 중국이 지난해 8월에 비밀리에 시험발사한 것으로 알려진 핵 장착이 가능한 극초음속미사일이 둥펑-17로 추정된다. 이 시험발사로 중국이 미국의 예상을 뛰어넘는 극초음속미사일 기술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 지구 저궤도(고도 150∼200km)를 도는 위성에서 HGV를 쏘는 형태의 극초음속 궤도 무기 개발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중국에 뒤처진 미국도 잰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에 연거푸 실패한 끝에 같은 해 9월 음속보다 5배 빠른 ‘극초음속 공기흡입 무기체계(HAWC)’ 미사일 발사 시험에 성공했다. 이 미사일은 전투기 탑재용으로 개발 중이다. 이 밖에 공중발사용 AGM-183A를 비롯해 차량과 함정, 잠수함에서 발사돼 음속보다 5∼7배 빨리 날아가 표적을 정밀타격하는 극초음속미사일 4종을 2020년대 후반까지 순차적으로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호주, 인도를 비롯해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국가들도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 시동을 걸었고, 일본도 스크램제트 엔진을 이용한 극초음속순항미사일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우리 군도 2030년대 초까지 음속의 5∼7배에 달하는 극초음속미사일의 실전 배치를 추진 중이다.
中 둥펑-17, 핵탄두 싣고 변칙기동
美도 전투기 탑재용 개발 잰걸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작년 초 개발을 공언한 지 1년 만에 북한이 단 세 차례의 시험발사로 극초음속미사일의 전력화에 바짝 다가서자 대북 요격망이 무력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극초음속미사일은 음속의 5배(시속 약 6120km)∼20배(시속 약 2만4480km)로 이리저리 궤도를 바꿔 비행한 뒤 목표를 때린다. 발사 후 분리된 탄두부가 일정한 궤적으로 떨어지는 탄도미사일이나 음속 이하의 순항미사일보다 탐지·요격이 대단히 힘들 수밖에 없다.
음속의 20배로 비행할 경우 지구상 어디든 1∼2시간이면 타격이 가능해 현존 요격무기로는 ‘대응 불가’라는 평가도 나온다. 핵을 장착할 경우 상대국의 ‘방패(요격망)’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최종 핵병기’가 될 수 있다. 군사 강국들이 향후 전쟁 판도를 확 바꿀 ‘게임체인저’로 보고 앞다퉈 개발 경쟁을 벌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극초음속미사일은 음속의 5배(시속 약 6120km)∼20배(시속 약 2만4480km)로 이리저리 궤도를 바꿔 비행한 뒤 목표를 때린다. 발사 후 분리된 탄두부가 일정한 궤적으로 떨어지는 탄도미사일이나 음속 이하의 순항미사일보다 탐지·요격이 대단히 힘들 수밖에 없다.
음속의 20배로 비행할 경우 지구상 어디든 1∼2시간이면 타격이 가능해 현존 요격무기로는 ‘대응 불가’라는 평가도 나온다. 핵을 장착할 경우 상대국의 ‘방패(요격망)’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최종 핵병기’가 될 수 있다. 군사 강국들이 향후 전쟁 판도를 확 바꿀 ‘게임체인저’로 보고 앞다퉈 개발 경쟁을 벌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극초음속미사일의 선두주자는 러시아다. 2019년 말 음속 20배로 최대 16개의 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중거리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인 ‘아방가르드’를 실전 배치했고, 지난해에는 신형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인 ‘지르콘’의 시험발사에 잇달아 성공했다. ‘지르콘’은 음속의 8배 이상으로 약 1000km를 날아가 미 항공모함 등을 정밀타격할 수 있다. 러시아는 올해 수상함이나 잠수함 등에 전력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 이스칸데르 단거리탄도미사일을 극초음속미사일로 개량한 ‘킨잘’ 극초음속순항미사일도 개발해 미그(MIG)-31 전투기에 탑재하고 있다.
중국도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2014년에 ‘둥펑(DF)-ZF’라는 극초음속 탄두(HGV)를 개발해 2017년부터 둥펑-21·26 순항미사일에 장착했고, 2019년 중국 건국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는 둥펑-17 극초음속미사일을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둥펑-17은 극초음속 핵탄두를 싣고 음속의 10배 이상으로 변칙기동이 가능하다. 중국이 지난해 8월에 비밀리에 시험발사한 것으로 알려진 핵 장착이 가능한 극초음속미사일이 둥펑-17로 추정된다. 이 시험발사로 중국이 미국의 예상을 뛰어넘는 극초음속미사일 기술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 지구 저궤도(고도 150∼200km)를 도는 위성에서 HGV를 쏘는 형태의 극초음속 궤도 무기 개발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중국에 뒤처진 미국도 잰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에 연거푸 실패한 끝에 같은 해 9월 음속보다 5배 빠른 ‘극초음속 공기흡입 무기체계(HAWC)’ 미사일 발사 시험에 성공했다. 이 미사일은 전투기 탑재용으로 개발 중이다. 이 밖에 공중발사용 AGM-183A를 비롯해 차량과 함정, 잠수함에서 발사돼 음속보다 5∼7배 빨리 날아가 표적을 정밀타격하는 극초음속미사일 4종을 2020년대 후반까지 순차적으로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호주, 인도를 비롯해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국가들도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 시동을 걸었고, 일본도 스크램제트 엔진을 이용한 극초음속순항미사일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우리 군도 2030년대 초까지 음속의 5∼7배에 달하는 극초음속미사일의 실전 배치를 추진 중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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