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고 접고 투명하기까지.. 韓 디스플레이 무한 변신
[편집자주]새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경쟁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LCD 시장을 장악한 중국의 추격이 매서운 가운데 삼성과 LG는 OLED 경쟁력을 앞세워 격차를 유지할 방침이다. 새로운 폼팩터 혁신도 선보이며 차세대 디스플레이가 나아갈 방향도 제시한다. 삼성과 LG가 주도하는 기술 혁신의 흐름을 따라가 봤다.
(1) OLED 키우는 삼성·LG… ‘초격차’로 中 추격 따돌린다
(2) 말리고 접고 투명하기까지… 디스플레이의 무한변신
(3) OLED·마이크로LED·미니LED… 뭘 사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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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블 TV는 디스플레이 기술의 집약체다. 기존 LCD TV는 백라이트에서 나온 빛이 액정을 통과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화면을 구부리거나 접을 수 없다. 하지만 LG 롤러블 TV에 적용된 OLED는 화면 스스로 빛을 내 디스플레이가 얇고 화면을 돌돌 마는 게 가능하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는 LCD보다 훨씬 얇게 만들 수 있다”며 “롤러블 TV에는 액정을 초박형 알루미늄 호일처럼 얇게 만들어 깨지지 않는 기술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투명 OLED 기술도 보유했다. 투명 OLED는 양극·음극 모두 투명한 소재가 사용된다. 일반 OLED는 양극은 투명 소재, 음극은 금속이 사용된다. LG가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각)부터 7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공개한 투명 OLED는 기존 유리만큼 투명도가 높아 디지털 세상과 물리적 공간의 경계를 허문다. 쇼핑 쇼케이스에 투명 OLED를 설치할 경우 제품과 상품 정보를 동시에 볼 수 있다. 지하철 유리창에 설치하면 바깥 풍경을 보면서 일기예보나 뉴스와 같은 생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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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스 S와 G에는 중국 오포·화웨이 등 최근 폴더블폰 시장에 진입한 후발주자보다 앞선 기술이 적용됐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플렉스S와 G를 통해 차세대 폴더블 디바이스의 비전을 보여준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특히 플렉스 S와 G는 다른 형태로 두 번 접을 수 있는데 이는 기존 기기보다 기술적으로 월등히 진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형태가 다변화되면서 LG와 삼성의 제품 폼팩터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폼팩터는 제품 외형이나 크기, 물리적 배열을 의미한다. 폼팩터 관련 기술 우위는 기존에 없는 혁신 기기의 기반이 된다. 각 사는 폼팩터 우위를 선점한 분야에서 경쟁사보다 앞선 기술력을 자랑하며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LG 롤러블 TV는 디스플레이를 둥글게 말아도 부품들이 파손되지 않도록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기술이 집약된 패널이 적용됐다”며 “투명 OLED의 경우 LG가 전 세계에 단독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롤러블 TV와 투명 OLED를 양산할 수 있는 기업은 우리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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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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