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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건건] "우리 경제 '회색 코뿔소'는 가계부채..'빚 내서 투자' 줄여야"

김세정 입력 2022. 01. 1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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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어 두 번 금리 인상, 이례적..한은, 금융 불균형 심각하다고 판단"
-"한은 총재, 추가적 금리 인상 시사..우리 경제의 '회색 코뿔소'는 심각한 가계부채"
-"지난해 물가 상승률 2.5%..한은, 2%로 관리하기 위해 시중 통화량 줄이려는 판단"
-"지난해 달걀값 40%↑, 아파트값 20%↑..고물가 장기화할 듯"
-"미국 12월 물가 7% 상승..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점도 3월로 당겨져"
-"美 연준, 4조 달러 풀어 연초부터 달러 초강세..주식·환율·코인 시장까지 요동"
-"1인당 평균 이자 부담 50만 원 늘어나.. 단기 예금으로 해야"


■ 방송시간 : 1월 14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https://youtu.be/NOHujpQuQDw

◎범기영 한국은행이 오늘 기준금리를 또 올렸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금리 인상은 예상됐던 거죠?

▼이인철 그렇습니다. 금통위원 6명 가운데 1명만 동결 나머지 5명이 금리 인생을 선택했습니다. 이렇게 보니까 지난해 8월 첫 인상한 이후에 11월 그리고 1월이에요. 금통위는 1년에 여덟 번 열립니다. 45일 간격으로 이렇게 11월에 이어서 1월까지 연이어서 두 번 금리를 올린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에요. 지난 2007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14년 만에 처음입니다. 그만큼 한은이 보기에 좀 위기 상황이라는 건데요. 지금 금리 인상 속도도 상당히 빨라요. 6개월 새 세 차례나 올렸습니다. 그만큼 한은이 보기에 물가도 좀 불안하고 가계 부채가 늘어나는 속도, 자산 시장의 버블, 금융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판단입니다.

◎범기영 한국은행 총재 설명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1.0%에서 1.25%로 인상해서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상존하여 있지만, 국내 경제의 회복 흐름이 저해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는 점 그리고 물가 상승 압력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기 때문에 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 그리고 또 금융 불균형 위험을 줄여나갈 필요성이 여전히 큰 점 등을 고려해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기로 하였습니다. 앞으로도 경제 상황에 맞춰서 기준금리를 추가 조정할 필요가 있다...

◎범기영 인상 배경에 대한 설명이 있었고 맨 마지막 문장이 확 눈에 들어오세요.

▼이인철 그렇습니다.

◎범기영 앞으로도 추가 조정할 필요가 있다.

▼이인철 기자간담회에서도 기준금리가 현재 1.25로 올랐지만 연 1.5%까지 올라가도 이게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다, 라고 하면서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를 했거든요.

◎범기영 1.5도 완화적이다.

▼이인철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최근 들어서 금융 시장들이 계속해서 코뿔소를 동원하고 있어요.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멀리 있던 회색 코뿔소가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그러면 회색 코뿔소가 도대체 뭐길래, 이제 금융 위기를 빗댄 여러 가지 동물들이 나오는데, 블랙스완이라는 것은 예기치 못한, 금융 위기와 같은 예기치 못하게 불어닥친 위기고 이 회색 코뿔소는 몸집이 크기 때문에 멀리에서도 잘 보입니다. 그런데 간과하기 쉽기 때문에 잠재적 리스크도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우리 경제의 회색 코뿔소는 뭐냐, 바로 가계 부채라는 겁니다. 이미 우리 경제, 한 해 경제 규모를 뛰어넘었고 증가 속도, 총량 부분에 있어서 가계 부채가 심각하니 이걸 좀 금융 불균형으로 보고 있는 거고요. 또 가계 부채 이외에도 물가도 불안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한 해 동안, 1년 동안의 물가 상승률이 2.5% 예요.

◎범기영 다들 이렇게 힘들다고 하는데도.

▼이인철 그렇습니다. 지금 한국은행은 2%가 가이드라인이거든요. 관리를 하기 위해서 시중의 통화량을 줄였다, 풀었다를 하는데 지금은 시중에 있는 통화량을 줄여야 한다고 판단한 겁니다.

◎범기영 물가 전체 규모는 저렇고, 특히 사람들이 느끼기 쉬운 장바구니 물가, 식탁 물가, 이게 또 문제죠.

▼이인철 달걀 사 보셨어요?

◎범기영 제가 사보진 않았습니다.

▼이인철 마트에 안 가시는군요. 달걀이 지난해 얼마나 올랐을까요? 40% 넘게 올랐습니다.

◎범기영 40%요?

▼이인철 지난해 연초부터 달걀 가격 오릅니다, 라고 하니까 미국산, 태국산, 비행기로 공수해 왔거든요. 그런데 아마 요즘 태어난 애들은 그럴 거예요. 달걀은 원래 하얀색 아니에요? 라고 할 정도로 많이 올랐습니다. 이외에도 지금 휘발유 가격, 기름 가격이, 지난해 말에 사실 유류세 깎아줬잖아요. 세금 깎아줬기 때문에 지난해 연평균 두 자릿수로 올랐거든요. 특히 집값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해 전국의 아파트 평균 가격이 얼마나 올랐을까요? 20%가 올랐습니다. 19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거든요. 이러다 보니까 지난해 물가 오른 건 지난해 얘기 아니냐고 할 텐데, 우리가 지난해 물가를 고스란히 올해 반영하는 물가 연동제가 시작이 돼 있어요. 그러다 보니 국민연금 받으시는 분들, 물가 인상분만큼 올라서 받게 되고요. 공공요금, 수도요금, 전기요금, 올해 2분기부터 물가 인상률 반영합니다. 여기다가 술값, 주세도 물가 인상분을 반영해서 4월부터 올라요. 그러니까 이게 남의 일이 아니네, 라고 할 텐데 문제는 뭐냐, 올해예요. 지금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할 만큼 올해 물가 오름세도 심상치 않다고 보고 있거든요. 기획재정부는 올해 경제 정책 방향에서 올해 물가는 지난해보다 조금 낮다, 2.2%로 예상을 했는데 오늘 한은은 뭐라고 얘기했느냐, 올해 한 2.5%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만큼 고물가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겁니다.

◎범기영 우리 월급은 그대로인데. 그런데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경제는 미국 경제 봐야 되는데 미국의 물가 상승률 그래픽을 좀 볼까요? 7% 예요.

▼이인철 미국은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어요, 물가를 못 잡아서. 미국은 최대 산유국이에요. 12월에 물가 7% 올랐다? 우리랑 단순 비교는 물론 불가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이 오른 게 뭐냐, 기름값입니다. 기름값이 지난해 49%, 50%가 올랐어요.

◎범기영 산유국인데요.

▼이인철 산유국이잖아요. 세계 최대 산유국이고요. 미국은 대형차를 갖고 다녀요. 가족 수만큼 차가 있어야지, 아니면 못 가거든요. 그러다 보니 기름값이 이렇게 올랐죠. 그다음 두 번째로 많이 오른 게 중고차 가격이에요. 반도체 칩이 부족해서 신차가 잘 안 만들어지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중고차 가격이 좀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러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중앙은행장이죠? 연준 의장은 그동안은 사실은 물가 우려할 만한 수준 아니야, 평가절하했어요. 그러나 입장이 바뀌었습니다. 지금은 물가가 치솟으니까 인플레이션 파이터가 되겠다고 얘기하면서 두 가지를 얘기했거든요. 그동안 테이퍼링, 수도꼭지의 물을 잠그듯 돈을 푸는 속도를 줄이는 것, 이걸 좀 빨리할 거야. 여기다가 기준금리 인상할 거야. 기준금리 인상 시점도 당 초 하반기에서 3월로 당겨졌는데, 여기에다 추가로 하나 더, 양적 긴축을 하겠다는 겁니다.

◎범기영 긴축까지.

▼이인철 이게 코로나19 과정에서 미국 중앙은행은 거의 4조 달러 가까운 돈을 풀었어요. 이거를, 갖고 있는 채권을 풀어서 이제 시중에 있는 달러를 거둬들이겠다는 겁니다. 이러다 보니까 연초부터 달러는 초강세입니다. 그러다 보니 국내 주식 시장, 환율 시장, 코인 시장까지 요동치고 있는 겁니다.

◎범기영 금리 인상 앞으로도 불 보듯 하고, 대부분 금융 소비자들이잖아요, 우리는. 대응을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이인철 맞습니다. 지금 최근 6개월 새 금리가 0.75% 올랐는데요. 이로 인한 이자 부담만 10조 원대예요. 이렇게 되면 1인당 평균 한 50만 원 정도 추가로 이자 부담이 발생했다는 얘기고 그리고 앞으로 더 두 차례 내지 세 차례, 앞 자리 수가 기준금리가 2%가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이제 이자 늘어나게 되면 가능한 한 빚을 내서 투자하는 걸 줄이셔야 하고요. 그리고 예금하시게 되면 가능한 단기로 짧게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부채 다이어트가 지금 필요하겠네요. 이인철 소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주말 안전하게 보내시고요. 저는 월요일에 뵙겠습니다. 다음 주에도 4시엔 사사건건.

구성: 신동민, 정리: 김영주 신성지

김세정 기자 (ma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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