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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살려"..위풍당당했던 '카카오 3형제' 올해만 시총 20조 날아갔다

김정은 입력 2022. 01. 1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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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카카오페이 코스피 상장식에서 참석자들이 매매 개시를 축하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최근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 논란으로 인해 '카카오 3형제' 주가가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올해 정부 당국이 플랫폼 규제 강화 방침까지 밝히면서 카카오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의 주가 회복이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 측에서는 사태 진압에 나서는 모습이다.

14일 증권가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52주최고가( 17만3000원)와 비교해 이날 종가 기준 46% 가까이 하락했다. 카카오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8%가 밀렸다. 지난해 9월 정부 당국이 공룡 플랫폼 규제 방안을 언급하면서 카카오의 주가는 큰 폭으로 주저 앉았고, 하반기 내내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와 주주들을 애태웠다.

한때 KB금융 시가총액을 뛰어넘으며 금융대장주 자리를 꿰찼던 카카오뱅크 역시 주가 흐름이 좋지 않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21%가 넘게 하락했다. 이날 종가 기준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카카오뱅크 주가는 약 5개월 만에 무려 51% 가까이 밀렸다.

카카오 3형제 중 가장 최근 코스피에 데뷔한 카카오페이는 이들 종목의 주가를 끌어내린 장본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카카오페이의 주요 경영진이 상장 한 달만에 스톡옵션을 행사해 900억원을 현금화하며 '먹튀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최고가(24만8500원)와 비교해 42.25% 빠졌다.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카카오페이 주가는 18.70%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팔자'가 이들 종목의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서 카카오 7277억원 순매도했다. 규모로만 보면 압도적 1위다. 또 같은 기간 외국인은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를 각각 3514억원, 124억원 팔았다. 반면 개인은 이 기간 카카오 1조125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잇따른 주가 하락에 올해 들어 카카오 3형제의 시가총액도 크게 줄었다. 이날 종가 기준 지난 3일과 비교해 카카오 시총은 9조1718억원 줄었고,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각각 6조820억원, 4조3521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약 열흘 만에 이들 기업 시총 19조6060억원이 증발한 것이다.

이에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orporate Alignment Center·CAC, 센터장 여민수)는 전날 모든 계열사 대상 임원 주식 매도 규정을 마련하고 이를 즉시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계열사 상장 후 그 회사 최고경영자(CEO)는 2년간, 그 밖의 임원은 1년간 주식을 매도할 수 없도록 했다.

카카오는 이런 매도 제한 규정을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받은 주식에도 예외 없이 적용할 방침이다. 임원들의 공동 주식 매도 행위도 금지한다. 또 상장사 임원 주식 매도에 대한 사전 리스크 점검 프로세스를 신설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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