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매일경제

수요예측 '1.5경' LG엔솔, 품절주 유력한데..1주라도 더 받으려면

김현정 입력 2022. 01. 15. 15:03

기사 도구 모음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기관 경쟁률 2023 대 1..코스피 역대 1위
총 1경5203조원 주문..경(京) 단위 사상 처음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역에 LG에너지솔루션 일반공모안내가 광고되고 있다. [이승환 기자]
단군 이래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평가받는 LG에너지솔루션이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만 1경(京) 원 이상을 끌어모으며 시장을 달구고 있다. 오는 18~19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앞둔 가운데 1주라도 더 받기 위한 투자자의 눈치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 기관만 1.5경 베팅…경쟁률 2023 대 1, 공모가 30만원 확정
지난 10일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권영수 부회장(가운데) 등이 참석한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은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해 공모가를 최상단인 30만원으로 확정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1~12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1988개 기관이 참여해 202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공모가는 희망밴드(27만5000원~30만원)의 최상단인 30만원에 확정했다.

전체 주문 규모는 1경5203조원이다. 1경(京)은 1조의 1만배로, 경 단위의 주문 규모가 모인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총 공모 규모는 12조7500억원이다. 상장 후 시가 총액은 확정 공모가(30만원) 기준 70조2000억원에 달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단숨에 코스피 시총 3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일정 기간(15일~최대 6개월) 주식을 팔지 않기로 하는 의무보유확약 신청 비율은 77.4%에 달한다. 6개월이 34.8%로 가장 많았고 3개월(26%), 15일(15.4%), 1개월(1.2%) 순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직후 '품절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주주인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 81.84%를 보유하고 있다. 이 물량은 상장 후 6개월간 의무보유등록 대상이다. 상장 후 1년간 매도할 수 없는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유통제한물량(3.63%)까지 합하면 총 85.47% 수준이다. 이것만 감안해도 상장 이후 시장에 풀리는 주식 수는 전체 물량에 14.53%에 불과하다.

여기에 이미 절반이 넘는 기관 투자자가 의무보유확약을 신청했다는 점에서 유통가능물량은 1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조만간 기관별 배정 비율과 확약 비중을 공시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8~19일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일반 청약으로 시장에 풀리는 물량은 1062만5000∼1275만주로 전체 공모 주식의 25~30%다.

공모주 청약은 KB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에서 진행한다. 투자자는 이중 한 증권사를 통해서만 청약을 할 수 있다.

일반청약으로 25%가 배정될 경우 증권사별 물량은 KB증권이 486만9792주로 가장 많다. 대신증권·신한금융투자는 243만4896주로 이들 세 곳에서만 전체 물량의 91.6%가 나온다. 나머지는 미래에셋증권·하나금융투자·하이투자증권·신영증권이 22만1354주씩 배정받았다.

◆ 개인투자자 1주라도 더 받으려면…"균등은 신영·하이, 비례는 KB증권 유리할 것"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 전경. [사진 제공 = LG에너지솔루션]
결론적으로 이번 일반청약에서 1주라도 더 많은 주식을 받으려면 청약 증거금이 많을수록, 경쟁률이 낮을수록 유리하다.

LG에너지솔루션 일반청약에서 균등 배정과 비례 배정 방식이 절반씩 적용됐다. 균등 배정 방식은 청약에 참가한 모두에게 공모주를 배분하는 방식이다. 투자자들은 최소 청약 단위인 10주 이상 신청해야 하는데, 이 경우 최소 증거금 150만원이 필요하다. 전체 균등 물량(약 530만주)을 고려하면 청약 건수와 상관 없이 균등 배정으로 최소 인당 2주씩은 공평하게 받을 수 있다.

나머지 공모 물량의 50%는 비례 배정 방식이 적용된다. 뭉칫돈을 투자하고 싶다면 이 비례 배당을 노려야 한다.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인 30만원으로 정해진 만큼, 700주를 신청하기 위해 1억500만원이 필요하다. 증권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 시가총액을 100조원까지 보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700주를 청약하면 균등 배정 이외에 5~6주가량 추가로 배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례 방식은 청약한 주식 수와 증거금에 비례해 공모주를 배분하기 때문에 청약 증거금이 많을수록 더 많은 주식을 배정받을 수 있다. 증권사별 경쟁률도 관건이다. 청약 마감 직전까지 증권사별 경쟁률을 비교해 낮은 곳에 신청해야 1주라도 더 받을 수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균등 방식은 신영증권·하이투자증권, 비례 방식은 KB증권이 대체로 유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영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상대적으로 고객 수가 적어 투자자가 덜 몰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비례 방식은 배정 물량이 가장 많은 KB증권이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더 투자자가 몰릴 수 있기 때문에 막판까지 눈치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가 물적 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오는 18∼19일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이달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