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 개관 1주년..17일 기념행사

이상휼 기자 2022. 1. 1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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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도서관 고정관념 깬 음악&뉴미디어 문화공간
코로나19 와중에도 1년간 14만5000여명 이용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에서 음악회를 즐기는 시민들 (사진=남양주시) © 뉴스1

(남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오는 17일 개관 1주년을 맞는 남양주시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이 시민들의 특별한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화도읍에 위치한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은 '음악&뉴미디어' 특화 도서관답게 공연을 펼칠 수 있는 블랙박스형 공연장 뮤직아트홀, 댄스 스튜디오와 크리에이터·레코딩·뮤직 스튜디오, 뉴미디어 작품 '미디어폴' 등을 종합자료실에서 감상할 수 있다.

공공도서관의 고정관념을 깬 혁신적 미디어문화공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간 14만5000명의 시민이 이용했다.

시설 내부에는 1·2층이 연결돼 시원한 개방감을 준다. 공연이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계단형 관람석이 있고 카페도 마련됐다.

도서관의 명칭을 딴 이석영 선생(1855~1934)은 100여년 전 화도읍 가곡리 땅을 비롯한 전재산을 매각해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해 독립군을 양성하는 등 항일 무장 독립투쟁의 초석을 다졌다. 하지만 상해 빈민가에서 굶주림으로 생을 마감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표본적 인물이다.

민선7기 남양주시는 이석영 선생이 화도읍 출신이라는 점에 착안해 선생의 희생과 숭고한 정신 및 업적을 알리고, 역사적 가치를 담은 시민 공간들을 지난해 차례로 선보였다. 지난 1년간 이석영 선생은 정약용 선생과 함께 남양주를 대표하는 역사문화 브랜드가 됐다.

화도읍은 전국에서 2번째로 청소년이 많은 특성을 반영해 뮤직, 댄스, 휴식공간 등을 다양하게 조성했다.

도서관의 본질에도 충실하게 4만여권의 도서·정기간행물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시와 롯데장학재단이 맺은 도서 기증 협약으로 시는 매년 1억원 상당의 도서를 3년간 기증받고 있다. 롯데장학재단은 지난해에만 5058권의 도서를 기증했다.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 외관 (사진=남양주시) © 뉴스1

◆ 다양한 특화 프로그램 연중 운영…문화 활력소 제공 충실

지난해 1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활용한 개관식 개최를 시작으로 1년간 Δ이석영 선생 순국 87주기 추모식 Δ이종찬 우당교육문화재단 이사장 역사 강연 Δ가족이 함께한 어린이날 행사 '석영랜드' Δ북 토크 콘서트 Δ미디어아트 전시회 Δ시 직원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렸다.

일반 도서관에서 접하기 어려운 음악·뉴미디어 특화 프로그램 54개·348회를 운영했고 총 9115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지난해 전체 프로그램으로 살펴보면 374회·9400여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지역 청소년들이 직접 도서관의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도 맡는 '영크리에이터 크루(약칭 영크크)'의 활발한 활동이다. 지역과 함께 만들어가고 성장하는 상생과 협력적 운영을 가능케 하는 부분이다.

50여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영상·음악공연·문학·사회문제·SNS마케팅 등을 주제로 활발한 활동을 폈다. 지난해 8월에는 3일간 영크리에이터 페스티벌을 개최해 밴드공연과 음악극, 청춘 강연, 환경보호·작사 원데이클래스, 작품 전시, SNS프로그램 등을 진행했다. 이외에도 가정의 달행사와 이석영문예창작제 행사를 운영했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발맞춘 다양한 비대면 프로그램 운영도 눈에 띈다. 책을 통한 코로나 블루 치유를 위해‘독서챌린지’사진공모와 홍보영상을 제작했으며,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등을 활용한 행사 및 회의 운영으로 시민참여를 지속 유도한다.

벤치마킹을 위해 지난 1년간 이곳을 찾아온 국립중앙도서관·국회도서관·타 지자체 도서관 관계자 등만 해도 600명이 넘는다. 또한 국회도서관, 삼육대학교,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재)우당이회영교육재단 등과 연계해 특화 사업 등을 추진하고, 지역작가를 발굴·채용하는 도서관 상주작가 사업도 운영한다.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에서 이종찬 우당교육문화재단 이사장 초청 '102주년 삼일절 기념 특별 강연회'를 진행하는 모습 (싸진=남양주시) © 뉴스1

◆ 개관 1주년 행사, 메타버스 체험·강연·전시 '풍성'

시는 오는 17일 개관 1년을 기념해 음악·댄스 공연, 인문·뉴미디어 강연, 미디어아트 전시회 등 재미와 즐길 거리 가득한 이석영 뉴미디어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페스티벌에도 영크리에이터크루(영크크)가 행사 기획과 운영 전반에 참여하며 톡톡 튀는 면모를 선보인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를 통해 가상도서관 메타라이브러리(Meta-Library) 개관식과 온라인 투어 등을 진행해 시민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현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릴레이 토크콘서트도 열리는데 우당교육문화재단 이종찬 이사장이 '도서관&영석정신과 사회적기업'을 주제로 강연한다. 뉴미디어 아티스트 조은우 작가의 '뉴미디어&마인드' 강연도 열린다.

4층 뮤직아트홀에서는 허이나 작가의 블루밍 라이브러리(Blooming Library) 미디어아트 전시회가 열리는 등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현장 참여 인원을 최소화한 대신 많은 시민의 참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시 공식 유튜브 채널 MY-N TV를 통해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한다.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 개관 1주년 기념으로 열리는 '이석영뉴미디어페스티벌' 포스터 © 뉴스1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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