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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영상 유포 전남친 집유"..충격으로 쓰레기집 사는 30대 여성

김명일 기자 입력 2022. 01. 15. 16:53 수정 2022. 01. 1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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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클린어벤져스’

서울에 거주 중인 한 30대 여성이 쓰레기가 가득한 집에 살고 있다는 사연이 뒤늦게 화제가 됐다.

청소 전문 유튜브 채널 ‘클린어벤져스’에는 지난달 3일 ‘저에게 대한민국은 지옥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15일 현재 47만 9000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30대 여성 A씨가 살고 있는 원룸에는 빈 생수병, 배달음식 용기 등이 가득했고 벌레까지 날아다녔다.

영상에 따르면 A씨는 전 남자친구로부터 성관계 동영상 유포 피해를 당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다 클린어벤져스 측에 청소를 의뢰했다.

A씨는 “제가 유튜브로 안 좋은 것(편히 죽는 법)들을 검색하다가 추천 영상으로 떠서 보게 됐다”라며 청소 후 새 삶을 되찾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고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A씨는 “처음 사귄 남자친구였고 3년을 만나는 동안 계속 이상한 요구를 했다”라며 “(성관계를) 동영상으로 남기고 싶다. 너는 예쁘니까 자기만 보겠다. 그런 식으로 계속 남기려는 시도를 했다”라고 했다.

이어 “점점 요구가 심해졌다. 그때부터 트러블이 심해졌고 (남자친구의)폭행이 있어서 헤어지게 됐다. 폭행으로 신고를 하려 했는데 영상이 많으니까 너무 무서워 가지고(신고를 못했다)”라며 “그 뒤로도 2년 정도 계속 그거를 빌미로 이상한 요구를 해왔다. 못하겠다고 하면 여태까지 영상 다 올려도 상관없냐고(협박했다)”라고 했다.

A씨는 “(전 남자친구에게)여자친구가 생겨 저와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었다. 연락이 안 되니까 오히려 불안했다. 영상이 올라왔나 성인사이트를 찾아다녔다”라며 “그런데 그 사람 지인한테서 연락이 왔다. 예전부터 남자친구 단톡방에선 계속 돌려보고 있었고 그게 유출이 된 거 같다. 신고를 해야 할 거 같다고 했다. 경찰에 신고를 하면 증거 동영상을 경찰들이 다 본다. 당연한 건데 너무 트라우마가 되는 거다. 그때부터는 아예 직장생활도 못 하게 됐다”라고 했다.

A씨는 “직장을 그만두고 나온 돈을 전부 다... 인터넷 장의사라는 게 있다. 그거를 사설업체까지 해서 총 12군데를 맡겼다”라며 “근데도 정상적인 생활이 안 됐다”라고 했다.

전 남자친구 근황에 대해서는 “집행유예 2년밖에 안 받았다”라며 “(전 남자친구에게)정신과 기록이 있었다. 초범이고 동영상의 강제성이 심하지 않다. 유출의 고의성이 없었다(라고 법원이 판단했다)”라고 했다.

A씨는 “(전 남자친구는)집행유예 2년으로 형도 안 살고 거기(인터넷 장의사)에만 2000만원 넘게 썼다”라며 “생활은 다 대출이다. 3000만원 가까이 된다. 이 집도 월세가 밀려 조만간 나가야 할 거 같다. 배달 1개를 시켜서 그거를 3~4일 나눠 먹는다”라고 현재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청소 끝에 깨끗해진 집을 본 A씨는 연신 “감사하다”라고 인사했고, 이들이 떠난 후에 방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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