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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네-카' 기술 챌린지는 계속됩니다[비사이드IT]

이대호 입력 2022. 01. 1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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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세계 유수 학회서 논문 등재·발표 쾌거
세계적 학회서 상위 4% 연구 인정받아 구두 발표
양사 선의의 기술 경쟁은 우리의 삶에도 긍정적 영향
네이버 "연구 성과 40%는 AI 서비스에 직간접 영향"

때로는 미발표곡이나 보너스 영상이 더 흥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IT업계를 취재하면서 알게 된 ‘B-Side’ 스토리와 전문가는 아니지만 옆에서(Beside) 지켜본 IT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보려고 합니다. 취재활동 중 얻은 비하인드 스토리, 알아두면 쓸모 있는 ‘꿀팁’, 사용기에 다 담지 못한 신제품 정보 등 기사에는 다 못 담은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지난 12월 말, 네이버가 글로벌 톱 학회에서 인공지능(AI) 정규 논문 68건을 발표했다고 자료를 냅니다. 네이버랩스유럽과 라인 등 관계사까지 합하면 논문 발표가 무려 112건에 달합니다. 선도적인 기술기업 입지를 노린 자료라고 봐야 할텐데요.

이틀 뒤 카카오도 같은 취지로 볼만한 자료를 냅니다. 세계 유수 학회에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25건, 카카오브레인이 15건 등 총 40건의 AI 논문을 등재시켰다는 것인데요. 이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할 만한 두 기술 기업이 선의의 경쟁이 이어가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입니다.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논문 등재와 발표 모두 대단한 일이지만, 발표가 한발 더 나아간 연구 성취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학회에 제출된 수많은 논문을 제치고 발표 기회까지 얻을 경쟁률을 얼마나 될까요. 학회마다 다르겠지만, 카카오가 하나의 사례를 들었습니다. 지난해 6월 카카오는 컴퓨터 비전 분야의 세계적 권위의 학술 대회 ‘CVPR 2021’에 2건의 논문을 등재시켜며 상위 4%에 제공되는 구두 발표의 영예를 얻었다고 전했습니다.

얼마 전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비전팀 기술총괄을 만났습니다. 치열한 기술 개발 현장을 찾았으나, 회사 내부는 외부와 차단된 세계인양 고요합니다. 당연하게도 AI가 눈에 보이지 않는 소프트웨어(SW) 기술인 까닭입니다. 스마트폰 단말기처럼 눈에 보이는 제품이었다면 활발히 돌아가는 공장도 있을테고, 기술진이 구슬땀을 흘리는 장면도 보일테지만, SW는 사실상 인재 인프라가 전부인 산업입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판교 오피스에 구축한 무인상점 (사진=카카오)
오히려 AI 기술은 우리 생활에 스며들어 기술이 작동하는지도 사람이 알아채지 못할수록 좋은 기술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SW 기술 개발 현장의 열기를 글로 옮겨담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주목한 것이 ‘무인상점’이었습니다. 카카오가 사내에 무인 편의점 설치해두고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 무인 편의점이 출현한다면 카카오의 비전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일 가능성이 클 것입니다. 여러 브랜드와 얘기 중이라고 하네요. 8대의 일반 카메라로 7~8평의 공간에서 사람의 동작을 인식합니다. 특수 카메라가 아닌 일반 카메라로 이 같은 기술을 구현했습니다. 단가 측면에서 저렴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주간엔 사람이, 야간엔 무인으로 편의점을 운영할수도 있겠네요.

세계 최고 수준의 AI 학회인 뉴립스(NeurIPS)에서 발표한 AI 편향성 개선 연구 논문 (사진=연구 홈페이지 갈무리)
일반 대중이 체감못할 기술도 내부에서 활발하게 연구 중입니다. 그 중 하나가 ‘AI 편향성’ 연구인데요. 인공지능과 기계학습 분야 최고 수준의 국제학회인 뉴립스(NeurIPS)에서 발표한 바 있는 연구입니다. AI가 흑인 사진에 고릴라 태깅을 달아 논란이 된 외신 소식이 기억 나는 분들도 있을텐데요. 카카오가 이러한 일을 사전에 막고자 데이터셋의 편향성 유무를 검증하는 기술을 만들어냈습니다. 개인정보 무단활용과 함께 데이터 편향이 문제가 된 이루다 메신저 사태도 미연에 막을 수 있는 기술로 보면 되겠습니다.

이러한 연구성과는 이미 상용 서비스에 속속 적용되고 있습니다. 카카오와 네이버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하정우 네이버 AI 랩(LAB) 소장은 “연구 성과의 40%는 실제 AI 서비스에 직간접적으로 적용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기술 경쟁을 벌일수록, 우리의 삶이 윤택해질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합니다.

지난해 9월 30일 기준 네이버와 카카오가 확보한 특허권은 각각 2472건과 716건입니다. 지금은 네이버가 훌쩍 앞섰습니다. 최근 2년여 전부터 이익 규모를 불린 카카오도 연구개발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면서 특허권 확보에 부쩍 속도를 내리라 생각하는데요. 올해도 치열할 ‘네이버-카카오’ 기술 챌린지를 응원합니다.

이대호 (ldhd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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