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점쟁이한테 국정 물어볼 사람에게 나라 맡길 수 없어"

안규영 2022. 1. 1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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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국정에 대해 알지 못하고 모르면 점쟁이한테 물어볼 사람한테 이 나라를 맡길 수 없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맹비난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 부부의 '주술' 논란을 부각하며 공격을 가한 것이다.

'골든크로스'(지지율역전) 이후 네거티브 전략을 자제해온 이 후보는 이날 윤 후보와 국민의힘을 비판하는 데 연설 대부분을 할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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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야, 문제는 경제야"..'유능한 경제 대통령' 강조
수백명 춘천 시민 시내에 운집, '이재명' 연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강원 춘천 명동거리를 방문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국정에 대해 알지 못하고 모르면 점쟁이한테 물어볼 사람한테 이 나라를 맡길 수 없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맹비난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 부부의 ‘주술’ 논란을 부각하며 공격을 가한 것이다.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는 ‘7시간 통화’ 논란에 휩싸여 있다. 윤 후보도 앞서 ‘王(왕)’자를 적고 TV토론에 출연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 후보는 15일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시즌2’ 일정으로 찾은 강원 춘천의 명동거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골든크로스’(지지율역전) 이후 네거티브 전략을 자제해온 이 후보는 이날 윤 후보와 국민의힘을 비판하는 데 연설 대부분을 할애했다.

이 후보는 먼저 “처절한 편 가르기, 보수 우익 포퓰리즘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후보의 ‘선제 타격’ 발언을 겨냥해 “북한을 선제 타격하겠다고 협박해서 남과 북의 군사적 갈등이 격화되면 누가 손해를 보겠느냐”며 “바로 국민이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과거 북한에 선거 때 필요하다고 ‘총을 쏴 달라’ ‘돈 주겠다’ 제안한 집단은 누구였느냐”며 “국민의힘이 이름만 바꿨을 뿐이지, 한반도 갈등과 이산가족 고통, 이 나라의 미래를 훼손해가면서 정치적 이익을 추구했던 (과거의) 본질은 어디 가지 않는다”고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강원 춘천 명동거리를 방문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01.15. 뉴시스

이 후보는 여성가족부 폐지 등을 공약한 국민의힘의 ‘이대남 겨냥 선거전략’도 맹비난했다.

이 후보는 “과거 군사정권이 지배 토대를 튼튼히 하겠다고 경상도와 전라도를 갈라 싸움을 시키고 한쪽에 이익을 줘서 권력을 유지했다”며 “이런 분열의 정치가 또다시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녀 편을 갈라 한쪽 편을 들고 한쪽을 공격하는데, 나라를 갈가리 찢으려고 하는 것인가”라고 일갈했다.

이 후보는 “누군가 분열하고 아파하면 갈등 원인을 제거해야 하는데, 아파하는 청년을 이용해서 한쪽 편을 들고 상처를 더 긁어서 내 이익을 챙기는 게 사람이 할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탄소 감축 목표 하향’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탄소 제로 사회’는 우리가 피하려고 해도 피해지지 않는다”며 “2030년까지 탄소 40%를 줄이는 게 쉽지 않아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우리 힘드니까, 탄소 감축 목표 줄이고 그냥 여기서 버티고 견뎌보자’고 하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우리 모두 어느 순간 다 죽고 나라 경제가 망가진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경제가 가장 중요하다. 딴 얘기할 필요 없다”며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동의하시느냐”고 소리쳤다. 미국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슬로건을 활용해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 후보는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길을 향해 가려면 유능해야 하고 국정을 잘 알아야 한다”며 “점쟁이한테 묻지 않아도 국정 방향을 알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강원 춘천 명동거리를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수백명의 춘천 시민이 이 후보를 보기 위해 명동 거리에 모였다. 폭이 8m가 채 되지 않는 좁은 거리는 시민들로 가득 차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시민들은 ‘이재명’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이 후보는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 채로 시민들과 악수하고 포옹하며 화답했다.

명동 거리의 한 상점 주인은 “많은 대선 후보들이 춘천을 방문했지만, 이렇게 많은 시민이 모인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춘천=안규영 기자 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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