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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인에 맡긴 부모님 걱정에..불안한 가족들

전민영 입력 2022. 01. 15. 19:39 수정 2022. 01. 1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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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인이 나이 든 환자를 폭행한 사건 저희 채널A가 보도하면서 자식 된 입장에 불안한 분들 많으실 겁니다.

특히 요양병원에 부모님 모신 분들, 직접 만나 얼굴이라도 뵈면 좋겠는데. 코로나 때문에 당분간 면회가 금지된 상황이죠.

그 애타는 마음을 전민영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입원 중인 말기암 노인에게 간병인이 주먹을 휘두르고, 환자의 머리를 밀어 강제로 눕힙니다.

청주시 재활병원에서 일어난 일인데, 보도를 접한 김모 씨는 요양병원에 모신 어머니를 떠올렸습니다.

잘 지내시나 확인하고 싶지만 방역지침 때문에 다음달 6일까진 면회도 못합니다.

[김모 씨 / 요양병원 입원 노인 가족]
"저희 어머니나 아버지도 똑같은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직접 볼 수 있는 자유 자체도 없는 상황이니까."

요양병원에서 실제로 학대 의심상황을 겪은 가족도 있습니다.

[정모 씨 / 노인 환자 가족]
"'내가 기저귀 갈아달라고 했더니 (간병인이) 날 집어던졌어' 이러는 거예요. 나중에는 엄마가 우울증까지 왔어요."

간병인의 전문성이나 소양 교육이 부실한 것도 문제입니다.

보건복지부가 자격 기준과 교육시간을 규정한 요양보호사와 달리, 간병인은 필수 교육과정이나 자격 제도가 없습니다.

교육 내용과 방식도 간병인 파견업체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A 간병인 파견 업체]
"이론 교육을 한두 시간 하고 병원에서 실습을 하거든요, 3일 동안."

[B 간병인 파견 업체]
"실습을 해요. 한 일주일 정도. 이론적인 교육이 중요한 게 아니고."

간병인 자격제를 도입하고 학대예방 등을 필수로 교육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허준수 / 숭실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생명과 직결된 건데 일반 노동으로 보기보다는 높은 단계의 교육과 훈련들이 필요하죠."

간병인 처우를 개선하고 요양병원 등 시설 측의 관리책임을 강화할 필요도 있습니다.

설 연휴에도 간병인 손에 부모를 믿고 맡겨야 하는 자녀들의 마음은 어느 때보다 무겁습니다.

[오모 씨 / 노인 환자 가족]
"노인분들은 정말 사각지대에 있는 거예요. 불효 중의 불효를 우리가 하는 것처럼 생각이 드니까."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방성재

전민영 기자 pencak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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