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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가다]흔들리는 후지산.."언제든 분화"

김민지 입력 2022. 01. 15. 19:45 수정 2022. 01. 1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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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지산은 아직 활동중인 ‘활화산’이지요.

인근에 지진이 잇따르는 게 심상치 않습니다.

무려 300년간 침묵하며 힘을 응축한 마그마가 움직인다는 관측이 나온 겁니다.

언제 분화해도 이상할 게 없다는 후지산 현장. <세계를 가다> 김민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4년 9월 온타케 화산 분화(타자음)

"이거 위험하네! (더 내려가자!)"

급히 대피하지만 희뿌연 연기는 하늘을 삼켜버리고 등산객들도 덮칩니다.

당시 분화로 58명이 희생됐습니다.

"일본에는 100개가 넘는 활화산이 있습니다."

지난달 일본 최고봉 후지산 인근에 발생한 규모 4.9 지진으로 대폭발 걱정도 큽니다.

[사토 / 야마나시현 고등학생]
"불안하죠, 역시. 가장 후지산에서 가까우니까요. 어떤 피해가 있을지 모르고요."

[히로쯔 / 야마나시현 주민]
"이곳을 진원으로 하는 지진은 종종 있어요."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게 바로 후지산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산등성이가 과거에 분화했던 흔적들입니다.

그런데 최근 조사에서 이런 분화구가 6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후지산 변화를 실시간 탐지하는 연구소를 찾아 대폭발 가능성을 취재했습니다.

[혼다 / 야마나시현 후지산 과학연구소 연구원]
"느낄 수 없는 아주 작은 지진도 (화산) 분화 전에 늘어납니다."

[후지이 도시쓰구 / 야마나시현 후지산 과학연구소장]
"(후지산 300년 전 분화도) 남해 해저협곡 지진이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바다와 육지가 마주하는 곳에 자리잡은 후지산.

수십 킬로미터 아래에서 올라와 덩어리로 뭉쳐있는 마그마가 자극받으면 분화할 수 있다는 겁니다.

17년 만에 다시 제작한 분화 위험 지도는 용암 분출 피해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후지산에서 10km 떨어진 한 마을입니다.

만약 후지산이 분화하면 적어도 2시간 안에 이 마을은 용암에 휩싸이게 됩니다."

더 큰 피해는 화산재입니다.

편서풍 탓에 4천만 명 가까이 거주하는 수도권 도쿄로 향합니다.

[시마무라 히데키 / 무사시노가쿠인대학 특임교수]
"신주쿠에서 후지산까지 95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300년 전 분화 때) 2시간 안에 도쿄에 화산재가 불어왔습니다. 컴퓨터에 화산재가 들어가면 바이러스처럼 돼서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죠."

시스템 마비로 교통, 전력까지 끊기면 천문학적 경제적 피해가 뒤따릅니다.

[나가오 도시야스 / 도카이대 해양연구소 객원교수]
"(일본 정부는) 2조 5천억 엔에서 3조엔 정도 예상하는데 완전히 틀린 얘기입니다. 200조엔(2085조원) 정도 아주 큰 피해가 될 것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후지산 화산 분화가 한국에 미칠 영향은 없고 화산재 역시 날아올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기록이 남아있는 8세기부터 후지산의 분화는 모두 17차례.

후지산 아래 꿈틀대는 마그마와 잇따르는 지진에 열도는 가슴을 졸이고 있습니다.

[후지이 도시쓰구 / 야마나시현 후지산 과학연구소장]
"(후지산은) 지금 300년간 쉬고 있으니 언제 분화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야마나시현에서 채널A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혜리

김민지 기자 mettym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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