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뭐약]갱년기, 약 대신 영양제 먹어도 될까?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 1. 15. 20:00 수정 2022. 1. 1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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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뀌면서 갱년기 증상이 심해졌다는 중장년 여성이 늘었다.

갱년기 증상 완화 처방약이나 일반의약품을 복용해도, 여성호르몬을 보충해 준다는 석류, 달맞이꽃 기름, 홍삼, 두유 등 각종 식품을 추가로 먹는 경우가 많다.

오 약사는 "벤조디아제핀계 신경안정제, 항우울제 등은 에스트로겐 제제와 동시에 복용하면 약물 농도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갱년기 증상으로 심계항진이 발생하는 경우 주로 처방되는 베타차단제도 반드시 처방 의사와 충분한 진료 후 복용해야 하는 약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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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약보다 증상 개선 효과 약하지만 효능 있어
자궁내막암, 유방암 위험이 높다면 에스트로겐이 아닌 다른 성분의 갱년기 약을 선택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해가 바뀌면서 갱년기 증상이 심해졌다는 중장년 여성이 늘었다. 갱년기 증상은 안면홍조, 불면증, 열감, 두근거림, 어지럼증, 기분 저하, 무력감 등 다양하게 나타나 당사자의 심신을 힘들게 한다. 다행히 여성 갱년기 증상은 약물 치료 효과가 좋고, 선택지도 다양하다. 슬기로운 갱년기 극복을 위한 올바른 여성 갱년기 약에 대해 알아보자.

-갱년기 약, 암 유발한다던데… 안전한 거 맞나?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 약은 합성 여성호르몬제(전문의약품)이거나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프로게스틴) 유사 물질(일반의약품)이다. 하지만 여성호르몬은 장기 복용하면 암을 유발한다는 얘기가 있어 약 복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실제 많은 중장년 여성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갱년기 약을 먹어야 하는지, 그저 증상을 참아야 하는지 고민하는데, 특정한 경우가 아니라면 갱년기 치료제로 인한 암 발생 위험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대한약사회 오인석 학술이사(약사)는 "에스트로겐을 장기 복용하면 유방 종앙 발생 위험도가 증가할 수 있다는 일부 연구가 있는 건 사실이나 기저질환, 가족력 등에 따라 적절한 약 선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오 약사는 "심혈관질환자, 혈전·색전 고위험군, 유방암 가족력이 있거나 자궁내막암 위험이 있는 환자, 간질환이 있는 경우 등은 에스트로겐 복용을 주의해야 한다. 에스트로겐 장기 복용을 주의해야 하는 경우라면, 에스트로겐이 아닌 프로게스틴이 함유된 복합 성분 피임제를 복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종양 발생의 위험이 있는 경우거나 심혈관 질환 관련 위험요인을 갖고 있는 환자라면, 주의가 필요하기에 치료제를 복용하기 전 충분한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갱년기 증상 완화 영양제만 먹으면 안 될까?

갱년기 증상 완화약들은 안전성이 입증됐지만 그래도 암 발생이 걱정되거나,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처방약보단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되는 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영양제 등을 복용하면서도 영양제에만 의지하다 갱년기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것 아닐까 걱정하는데 그렇진 않다.

오인석 약사는 "전문의약품 복용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경우, 천연물이나 생약에서 추출한 일반의약품 제제를 복용해 보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천연물·생약추출물로 만들어진 갱년기 증상 완화 일반의약품은 합성호르몬제보다 증상 개선 효과가 약하지만, 충분한 효능을 입증했다는 임상 데이터가 있다"고 밝혔다. 갱년기 증상 완화에 사용하는 천연물·생약추출물로는 서양승마, 레드클로버, 세인트존스워트 등이 있다. 각각의 성분, 함량에 따라 복용 방법에는 차이가 있어 복용 전 약사와 상담이 필요하다.

-여자한테 좋다는 석류, 달맞이꽃, 홍삼… 같이 먹어도 될까?

갱년기 증상 완화 처방약이나 일반의약품을 복용해도, 여성호르몬을 보충해 준다는 석류, 달맞이꽃 기름, 홍삼, 두유 등 각종 식품을 추가로 먹는 경우가 많다. 상당수 약은 부작용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음식도 주의해야 하는데, 갱년기 약의 경우 크게 주의가 필요한 식품이 없다.

오인석 약사는 "석류, 달맞이꽃 기름, 홍삼, 두유 등은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이소플라본 농도가 높다고 알려진 것들이다. 이 식품들과 전문의약품 또는 일반의약품을 동시에 복용했을 때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보고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다른 질환 때문에 추가로 약을 복용해야 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오 약사는 "벤조디아제핀계 신경안정제, 항우울제 등은 에스트로겐 제제와 동시에 복용하면 약물 농도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갱년기 증상으로 심계항진이 발생하는 경우 주로 처방되는 베타차단제도 반드시 처방 의사와 충분한 진료 후 복용해야 하는 약이다"고 말했다. 이어 "생약성분 중에서도 세인트존스워트는 여러 약물의 혈중농도에 변화를 주고 약효에 영향을 주기에 다른 약을 복용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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