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더 빨리 많이 걸려야"..하루 100만명 확진 미국, 왜 이런 말 나왔나 [추적자추기자]
[추적자 추기자] 미국은 지난 10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 143만3977명(출처=뉴욕타임스)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연말부터 늘어나기 시작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파가 해를 바꿔 이어진 끝에 결국 주말인 9일(31만5458명)보다 112만명 더 많은 확진자를 양산한 셈입니다. 뉴욕타임스 집계 기준으로 일일 확진자 100만명이 넘은 것은 올해 3일 이후 두 번째입니다.
역대급 확진자를 기록한 이번주이지만 오히려 맨해튼에서 코로나 테스트 줄은 지난주보다 훨씬 한산해졌습니다. 연말연시에 최소 30분에서 1시간가량 기다려야 검사를 받을 수 있었던 불과 2~3주 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온라인이나 모바일 예약을 하는 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현장에서 검사조차 받기 힘들었던 이전보다는 조금 나아졌단 이야기가 나오는 배경에는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여파가 정점을 찍었다는 낙관론도 존재합니다.
코로나 확진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뉴욕 분위기는 다소 차분합니다. 식당 손님들은 여전히 식사를 하고 있으며 백신카드를 확인하는 식당의 규정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영하로 떨어진 날씨 탓에 도로에 사람들은 줄었지만 들어가는 식당마다 크게 코로나 여파로 텅텅 비었단 느낌이 드는 데는 많지 않습니다.
현재 미국 경제의 향방을 결정지을 열쇠는 바로 인플레이션 문제입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역시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최근 발표된 12월 소비자 및 생산자 물가지수는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상태입니다. 제롬 파월의 강력한 인플레이션 대응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물가상승률은 뉴욕 증시에도 큰 부담이 된 상황입니다. 월가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과연 Fed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 그 입에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오늘은 뉴저지에 위치한 한 현지 식당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뉴저지는 백신카드조차 확인하지 않지만 시민들이 불안에 떨지 않고 식당을 가득 채워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미국에 국한된, 뉴욕·뉴저지에 국한된 이야기지만 코로나로 인해 폐업하거나 파리떼가 날리는 식당은 많지 않습니다. 이미 1년 전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고 식당을 사실상 문 닫게 했던 정책의 결과를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추동훈 뉴욕 특파원(chu.newyork@gmail.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그래도 누군가는 말렸어야"...멸공·먹튀 논란 등 여기저기서 불거진 오너 리스크 [방영덕의 디
- 욕먹는 것보다, 지는게 더 싫어…샤넬, 자꾸 값올리는 이유 [생생유통]
- 혼자 다닐 수 있게 된 여덟살…휴대폰은 언제 챙겨주면 될까 [초보엄마 잡학사전]
- "이런 어른 될 줄 몰랐어" 어릴적 친구의 반응은…`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 영화 리뷰 [씨네
- "비싸도 살사람 줄서서 그래?"…샤넬, 가격 17% 올리더니 `할인행사도 차별`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총선 이후 부동산 정책 변화 짚어보니 [COVER STORY]
- “‘음악’으로 맺어진 ♥”…윤보미·라도, 8년째 열애 ‘인정’(종합)[MK★이슈]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