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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에 이어 먹는 치료제도 불평등"..부유국이 초기물량 '싹쓸이'

조성신 입력 2022. 01. 1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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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사진 = 연합뉴스]
미국·영국 등 일부 부유국들이 코로나19 백신에 이어 먹는 치료제 초기 물량을 싹쓸이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먹는 치료제는 '게임체인저'로 전 세계에서 주목을 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WP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등 부유국들은 올해 상반기에 이용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와 머크앤드컴퍼니(MSD)의 몰누피라비르 공급량 상당 부분을 선구매했다. 먹는 치료제는 '게임체인저'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화이자는 올해 2분기까지 팍스로비드 3000만명분을, 올해 말까지 1억2000만명분을 생산할 전망이다. MSD는 올해 연말까지 몰누피라비르 3천만 명분을 생산할 계획이다.

미국은 100억 달러(11조9000억원) 이상을 지불하고 팍스로비드 2000만명분을 구매해 오는 6월과 9월 1000만명분씩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지금까지 미국을 포함해 12개 국가에서 팍스로비드 2600만명분 이상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MSD의 몰누피라비르는 고소득 12개 나라와 중간소득 3개 나라 등 15개 국가에서 860만명분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와 MSD는 저소득국가가 아닌 치료제 구매 여력이 충분한 유럽연합(EU) 등과 구매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일각에선 화이자와 MSD가 중저소득 국가에 먹는 치료제 복제약을 만들 수 있도록 허용했기 때문에 백신 불평등 사태와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화이자는 작년 11월 유엔이 지원하는 의료단체 '국제 의약 특허풀'(MPP)과 중저소득 국가 95곳에 팍스로비드 복제약 제조를 허용하는 내용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MSD도 몰누피라비르의 복제약 제조를 허용해 105개 국가에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일반적으로 각국 제약사들이 치료제 제조 계획 마련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데다 제약을 만들더라도 규제당국의 승인이 필요한 만큼, 충분한 치료제 공급은 단분간 난망한 상황이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달 초 중저소득 국가에서 팍스로비드 부족 문제가 나타날 위험이 높다며 팍스로비드 부족은 복제약이 널리 보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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