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등 도심서 대규모 집회..경찰 "불법 집회 수사"

윤현서 2022. 1. 1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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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5일) 민주노총 등 진보단체들로 구성된 전국민중행동이 서울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금지 처분을 받았지만 단체들은 집회를 강행했는데요.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고 서울시도 참가자들을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현서 기잡니다.

[리포트]

주말 아침 서울 시내 곳곳에 경찰 검문소가 설치됐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이유로 금지 통고가 내려진 대규모 집회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주최 측은 오후 12시 30분쯤 여의도공원으로 장소를 뒤늦게 공개하고 집회를 강행했습니다.

도심 곳곳에 흩어져 있던 참가자들이 오후 2시쯤 여의도 공원으로 모여들었습니다.

["경찰의 해산 명령에도 불구하고 다수인이 집결하여 업무수칙에 위반하여 미신고 불법집회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미신고 불법 집회라며 해산을 명령했지만, 집회는 이어졌습니다.

["갈아엎자! 갈아엎자! 투쟁!"]

민주노총 등 진보단체들로 구성된 전국 민중행동은 사회 공공성 강화와 근로 기준법 전면 적용 등을 요구했습니다.

[박석운/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 "사회 불평등을 혁파하고 사회의 근본적 개혁을 통해 자주, 민주, 평등, 생태, 평화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힘차게 싸워나갈 것이다."]

집회는 2시간 만에 끝났고,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은 없었습니다.

집회 참가자는 주최 측 추산 만 오천 명.

현행 방역수칙 상 집회에는 접종완료자 기준으로 299명만 참가할 수 있습니다.

주최 측은 감염 확산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실외 공간의 집회를 금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양경수/민주노총 위원장 : "국민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을 열어줘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집회시위의 자유는 제도적으로 보장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경찰은 집회 금지에도 불구하고 불법 집회를 강행한 주최자 등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참가자들을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현서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 조은경/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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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서 기자 (hy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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