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머니투데이

강원서 '경제·평화' 띄운 이재명..군복무 '이대남' 표심 공략도

인제(강원)=이정혁 기자 입력 2022. 01. 15. 21:40

기사 도구 모음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the300](종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강원도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민생투어 첫 날인 15일 강원 춘천시 명동거리를 찾아 즉석 연설을 하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1.15/뉴스1 (C) News1 오대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5일 1박2일 일정으로 강원도를 찾아 150만 강원도민의 표심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이번 방문의 키워드는 '경제·안보·이대남(20대 남성)'이다.

특히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대북 선제 타격론'을 겨냥해 "안보를 악용한 '안보 포퓰리즘'"이라고 정면 비판하고 "강원도를 평화특별자치도로 만들겠다"며 자신의 평화 구상을 띄웠다.
"강원도를 '평화특별자치도'로 지정"..."홍천하면 옥수수 떠올랐는데 600명 채용한 기업이?"
이 후보는 이날 강원 매타버스(매주타는 민생버스) 첫 행보로 강원도 홍천군 홍천생명건강과학관을 방문해 산학연관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국가균형발전은 피할수 없는 국가핵심 의제가 됐다"며 "강원도를 평화와 관련된 '평화특별자치도'로 지정해 기반 시설에 대한 지원과 특성에 맞는 경제발전 전략을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강원도가 접경지역이기 때문에 여러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것 같다"며 "특별한 희생과 보상이라는 일반적인 원칙이 강원도에 잘 적용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도 확실한 경제성장 메시지를 던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코로나19(COVID-19) 진단키트 생산 업체인 CTC바이오 관계자가 "2015년 10명으로 시작한 회사가 600명으로 늘었다"고 말하며 정부와 지자체의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이 후보는 "600명을 고용했다니 대단하다. 위대하다. 갑자기 홍천에 희망이 생기는 것 같다"며 "홍천 하면 딱 떠오르는 게 옥수수였는데 이게 결국 업체가 몇 년만에 600명을 고용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지 않느냐"라 추켜세웠다.

이어 "이런 회사가 10개면 홍천이 확 살아날 것"이라면서 "꿈은 아니다. 각 기업들의 의지만 있다면 정부는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해당 지역도 인력양성 시스템을 갖추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춘천=뉴스1) 오대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강원도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민생투어 첫 날인 15일 강원 춘천시 명동거리를 찾아 즉석 연설을 하고 있다. 2022.1.15/뉴스1
'대북 선제 타격론' 윤석열 겨냥해 "안보 포퓰리즘" 직격...'이대남' 표심 자극도
이 후보는 춘천으로 이동해 강원도 18개 시군번영회장과 만나 각종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군납 농산물 공급체계를 경쟁입찰로 전환하기로 결정한 정부 방침과 관련해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를 메모한 이 후보는 "조달청이 왜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다. 잘 하는 걸 역행해서 입찰하겠다고 하면 중국 농산물이 들어올 가능성이 커지지 않느냐"며 "군납 농산물은 접경지역 해당 시군이나 인근에서 생산되는 것을 우선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에 한 번영회장들은 "시장 경험이 있어 그런지 확실히 스마트하다", "지지정당은 다르지만 바로 대안을 내는 능력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춘천 번화가인 명동 거리를 찾아 20여 분간의 즉석연설을 통해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를 안보관을 직격했다. 윤 후보의 대북 선제 타격론에 대해 "안보를 개인적 정치적 목적을 위해 훼손하는 하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북한을 선제타격하겠다고 협박해서 남과 북의 군사적 갈등이 격화되면 누가 손해보느냐"며 "바로 국민이 손해를 본다. 주식시장의 주가가 떨어지고 한반도의 투자가 줄어들고, 외국에서 돈 빌릴 때 이자 더 많이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이 과거 '북풍'을 선거에 이용하려 했던 이력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북한에 선거 때 필요하다고 총 쏴달라고 돈 주겠다고 제안한 집단이 누구였느냐"며 "이름만 바꿨을 뿐이지 한반도의 갈등, 이산가족의 고통, 이 나라의 미래를 훼손해가며 정치적 이익을 추구했던 그 사람들"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인제에서 군복무를 마친 예비역 청년들과 '명심 토크콘서트'도 가졌다. 전방 예비역(기간병 출신 2명, 장교·여성) 출신들과 군복무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

한 참석자가 "이 후보를 위한 진짜사나이가 만들어지면 참여할 의사가 있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안간다. 나이도 있는데 오바 같다. 다만 아들 두명 다 공군 갔는데 헌병으로 보냈다"고 했다.

군복무에 대해서는 "특별한 희생을 치르는 것이 아닌가. 남자로 태어난게 죄도 아닌데. 어떤 형태로든 상응하는 보상해줘야 한다는게 제 생각"이라면서 '이대남'(20대 남성)의 표심도 자극했다.

이 후보는 16일 오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통일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속초 조양감리교회에서 예배를 본다. 양양에서 오찬에 이어 강릉 중앙시장과 삼척 방문을 끝으로 강원도 일정을 끝낸다.

인제(강원)=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