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녹취록' 공개 앞두고..친문 커뮤니티 尹 지지 기현상, 왜?

이슬기 2022. 1. 16. 11: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통화 녹취록이 16일 방송 예정인 가운데, 강성 친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윤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히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강성 친문 여초 온라인 커뮤니티인 '소울드레서'와 '쌍화차 코코아' 등에는 윤 후보를 과거 행보 중 마음에 드는 부분을 찾아내 칭찬하는 등의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친문 커뮤니티, '김건희 녹취록' 지라시에
오히려 尹 지지할만한 점 찾기 시작해
"계란말이에 표 주게 생겼다"
지난 2019년 7월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환담을 한 뒤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통화 녹취록이 16일 방송 예정인 가운데, 강성 친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윤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히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커뮤니티 등에 유출된 김씨의 녹취록 내용이 오히려 친문 세력의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강성 친문 여초 온라인 커뮤니티인 '소울드레서'와 '쌍화차 코코아' 등에는 윤 후보를 과거 행보 중 마음에 드는 부분을 찾아내 칭찬하는 등의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두 커뮤니티는 각각 회원수 15만명, 14만명의 커뮤니티로 대형 커뮤니티에 비하면 적은 편이지만, 회원 1인당 방문횟수와 게시글수 등이 높아 영향력은 비교적 높은 편이 었다. 과거 네이버와 다음 등 양대 포털에 '고마워요 문재인' 등의 문구를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린 이벤트도 주도했었다.


이 커뮤니티 회원들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이낙연 후보에 대하 지지세가 강했다. 그러나 이 후보가 경선에서 탈락한 뒤에는 "이재명도, 윤석열도 싫다"는 기류가 형성했다.


그러다 지난 12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이모씨가 사망하고, '김건희 녹취' 지라시 내용이 커뮤니티에 퍼지기 시작하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민주당 후보가 이낙연 전 총리로 바뀌지 않으면 윤석열 후보에게 표를 주겠다는 것이다.


ⓒSBS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이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윤 후보가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만들었던 '계란말이'나 윤 후보가 키우고 있는 반려견 '토리' 등으로 알 수 있는 윤 후보의 인간적 면모다.


윤 후보는 지난 9월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출연자들에게 직접 스텐팬에 계란말이를 만들어줬는데, 수준급 실력으로 이목을 끈 바 있다. '소울드레서'에는 당시 윤 후보의 모습이 게시글로 올라왔고,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폭발적 반응이 나왔다. 지난 13일 다음 카페 전체에서 '인기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들은 "윤석열을 그냥 일도 무식하게 잘하고, 살림도 무식하게 잘하고, 사랑도 무식미련하게 잘하는 그런 사람인 것 같다", "스탠팬으로 계란프라이도 성공해 본 적 없는데. 얼마나 많이 해봤으면. 마음이 복잡하다", "스탠 애호가인데 윤석열보다 못한다. 윤석열은 찐고수", '"살다살다 별 대선을 다 치르네. 계란말이에 표 주게 생겼다", "문 대통령이 그냥 뽑은 게 아닌가 보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각각 이름이 같은 자신의 반려견 '토리'를 안고 있는 모습 ⓒ청와대, 윤석열 후보 페이스북

윤 후보가 키우는 반려견 '토리'와의 인연도 집중 포착됐다. 윤 후보는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에서 방송하는 '석열이형네 밥집'을 통해 유기견 보호소에서 입양한 토리와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토리는 어려서 버려진 채 발견돼 유기견 보호소에서 임시 보호를 받고 있었으나, 예기치 못하게 실종된 후 다리가 다친 채 발견됐다고 한다. 유기견 보호소에서 입양한 토리는 당시 교통사고로 뒷다리 분쇄 골절을 당해 안락사를 권유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윤 후보가 끝까지 토리를 포기하기 않고 4년에 걸쳐 17번의 수술을 감행했다. 이후 건강을 되찾은 토리는 지금은 자유롭게 산책까지 다닐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야기가 알려지며 윤 후보가 내놓은 반려동물 관련 공약도 재조명됐다. 윤 후보는 공공부지에 반려동물 놀이터 등의 쉼터를 확대하겠다는 등의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친문 커뮤니티 회원들은 이와 함께 윤 후보가 과거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충심을 보인 '증거'를 찾아 모으기도 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다주택자는 1주택만 남기고 처분하라'는 청와대 권고에 대통령의 최측근조차 버티던 상황에서 윤 후보가 송파구 자택을 자진 처분하거나, 책 '구수한 윤석열'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구하기 위해 조국 일가 수사를 진행했다"고 말한 대목 등을 곱씹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15일 국민의힘 후보가 된 이후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대통령님하고 여사님하고 다 건강하십니까"라며 안부를 물은 대목 등도 찾아 게시글로 올렸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