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의 힘' 김치 수출액 사상 최대치 기록
[경향신문]
지난해 ‘K-콘텐츠’ 열풍이 이어지면서 김치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7일 관세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전년보다 10.7% 증가한 1억5992만달러로 집계돼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김치 수출액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김치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은 한국 콘텐츠 열풍과 함께 해외에서 한국 음식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지속해서 커진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또 코로나19 유행 이후 외국에서 한국 김치가 면역력을 높인다는 인식이 확산한 것도 수출 증가 요인이다.
지난해 김치 수출액을 국가별로 보면 일본이 8012만달러(50.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미국(2825만달러), 홍콩(772만달러), 대만(691만달러), 영국(550만달러), 네덜란드(545만달러), 호주(513만달러) 순이었다.
반면 지난해 김치 수입액은 전년보다 7.7% 감소한 1억4074만달러로, 2014년(-11.1%) 이후 7년 만에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로써 김치는 2009년 이후 12년 만에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2009년엔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수입액이 전년보다 41.1% 감소했다.
김치 수입액 감소는 지난해 3월 중국의 한 남성이 옷을 벗고 수조에 들어가 배추를 절이는 ‘알몸 김치’ 동영상이 국내에서 파문을 일으켰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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